등산/북한산

산성입구~대남문~향로봉~선림봉~선림지킴터(210710).

김학천 2021. 7. 10. 19:36

▲ 문수봉에서 바라본 연화봉.

 

 

새벽같이 일어나 산행을 준비하는데 갑자기 세찬 비가 쏟아집니다.

어제만해도 오늘 새벽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없었던것 같은데...

기상청 사이트에 접속해서 일기예보를 확인합니다.

다행히 잠깐 오다가 그치는 것으로 되어 있네요.

하긴, 비가 내린다해도 산행을 나서기는 하겠지만

출발서부터 비가 내리면 좀 그렇긴 하지요.

 

부지런하신 본부장님께서는 벌써 전철을 타셨네요.

 

여름철 구파발역 집합시간에 맞춰 집을 나섭니다.

비는 벌써 그쳤습니다.

 

구파발역에서 식구들을 만납니다.

뜻밖에도 blue님이 참석하셨습니다.

버스가 일찍 와서 타고 출발했다면 못만날뻔 했습니다.

역장님께서 일단 집합시간까지는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고 하시네요.

산행 공지도 안했는데 말이죠.

 

역장님이 준비해 오신 감자로 요기를 하고 산성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07:45).

 

 

새벽에 잠깐 내린 비로 무릉도원이 아주 시원한 모습입니다.

 

 

금방이라도 뭔가 쏟아질 듯한 분위깁니다(08:25).

 

 

날씨 탓인지 시절 탓인지 등로가 한산하네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쉬웠습니다만...

 

 

조금 일찍 출발해서 승가능선을 오르고 있는 산방식구들을

혹시나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대남문 방향으로 올라갑니다(08:40).

 

 

고바우언니와 맑은샘님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시네요.

 

 

중흥사 삼거리에서 대남문 방향으로 들어서는데 공기가 확 달라집니다.

올라오는동안 습하고 눅눅했었는데 갑자기 시원하고 서늘한 느낌입니다.

뭐지???

 

 

다들 좋아라 하시네요.

 

 

여긴 벌써 가을색입니다.

 

 

비를 맞아 아주 싱그런 느낌이구요.

 

 

안개로 분위기도 괜찮습니다.

 

 

나무들은 전부 이끼로 단장했구요.

 

 

여름의 한복판인데 정말 가을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벌써.

 

 

대남문(09:25).

시원한 바람이 불어 줍니다.

 

 

문수봉... 화이트 아웃.

 

 

그런데 바람이 불면서 안개를 잠깐 걷어 버립니다.

 

 

황홀했습니다.

 

 

이처럼 햇살도 나오구요.

 

 

그런데 금방 다시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연습바위 앞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조금 더 진행하다가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비가 내리고 있어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고바우언니를 챙기고 계시는 쏘가리님.

 

 

여성 동지들은 거침없이 내려 가시네요.

 

 

스틱을 정리하시느라 잠시 지체하셨던 고바우언니가 내려 오십니다.

 

 

쏘가리님이 알뜰히 챙기고 계시네요.

 

 

셀리타임(10:30).

다행히 비가 그치고 다시 해가 나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통천문을 오릅니다.

 

 

이제 알아서 바위로 올라오시는 맑은샘님.

 

 

역장님의 새로운 패션.

 

 

쏘가리님은 맑은샘님을 따르시고

 

 

고바우언니는 안전한 등로로 올라 오십니다.

 

 

승가능선으로 올라온 식구들을 만납니다.

통천문이 우리 산방식구들 만남의 장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산행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 때까지 모두들 건강관리 잘하시고 안전한 산행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역장님과 blue님을 모셔가실라 하셨으나 팀별로 가던 길로 갑니다.

 

 

사모바위만 환하게 보이네요.

 

 

비봉을 지납니다(11:45).

 

 

향로봉을 바라봅니다.

 

 

왼쪽에 보이는 선림봉으로 하산하려고 합니다.

 

 

지금 하산 중인 코스는 blue님에게 잊을 수 없는 그런 코스입니다. 

 

 

향로봉.

 

 

진관봉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관봉이 멋지게 보인다고들 하시네요.

 

 

멀리도 왔다고... 감탄하시는 맑은샘님.

눈처럼 게으른 것 없고 손처럼 부지런한 것 없다죠???

산에서는 발처럼 부지런한게 없습니다.

바라볼 때는 저길 언제 가나... 하지만, 가다 보면 어느새 도착해 있곤 하지요.

 

 

선림지킴터 방향으로 좌틀합니다.

 

 

금줄을 살짝 넘어 선림봉을 올랐습니다.

 

 

다들 처음이라고 하시네요.

 

 

바위가 불쑥 솟아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암릉은 고독길이 있는 봉우리입니다.

 

 

고바우언니~~ 너무 자세히 보고 계시면 곤란한데요~~~^0^

 

 

고독길을 배경으로.

 

 

향림폭포 위에서.

 

 

언젠가 불광사로 하산하다가 제가 혼자 올라갔던 곳을 함께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런 그림을 보면서 배낭털이를 하는 곳입니다.

느즈막히 올라오면 일몰을 감상할 수도 있구요.

 

 

비가 내렸다면 올 수 없는 코스였는데 하늘이 협조를 해주네요.

 

 

흔적을 남깁니다.

 

 

그리고는 밴드길을 따라 선림지킴터로 갑니다.

 

 

북한산 3대 슬랩 중 하나라는 오산슬랩을 쏘가리님이 대표로 맛보기만 합니다.

길이로는 아마도 북한산에서 가장 긴 슬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산약수터를 거쳐 선림지킴터로 나오면서 산행을 마칩니다(13:45).

 

 

당초 계획은 다른 코스를 생각했었는데 새벽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무난한 코스로 변경하였습니다.

다행히 오후가 되면서 해도 나오고 해서 하산중에 선림봉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산행공지를 하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파발이든, 연신내, 불광이든 만나면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대남문 - 문수봉 - 통천문 - 향로봉 - 선림봉 - 선림지킴터(10.4km).

◆ 산행시간 : 6시간(산행인원 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