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북한산

산성입구~원효봉~백운봉암문~노적동봉~산성입구(210529).

김학천 2021. 5. 29. 17:13

▲ 노적 동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총사령부.

 

 

산성입구에서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북한산 12성문 종주를 합니다.

맑은샘팀과 단촐하게 3명이서 출발합니다(07:33).

 

 

2시쯤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현재 날씨는 너무 좋습니다.

시구문을 따고 원효봉을 오를 예정입니다.

 

 

북한산 둘레길 내시묘역길을 따라 오다가 효자리에서 원효봉 방향으로 우틀합니다.

 

 

시구문까지 정감있는 등로가 이어집니다.

 

 

시구문(07:51).

 

 

작년 9월에는 마지막으로 열었었는데 오늘은 첫번째로 따고 들어갑니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올라갈수록 등로는 거칠어지구요.

 

 

그래도 촉촉함을 느끼면서 꾸준히 올라갑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따게 될 대서문이 저 아래 보입니다.

 

 

원효암(08:09).

 

 

건너편 의상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갑니다.

 

 

녹음이 짙어졌습니다.

 

 

하산할 때까지 날씨가 이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바로 아래 기암이 보이네요.

 

 

의상능선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원효봉을 향해 올라 갑니다.

 

 

왼쪽으로 2% 아쉽지만 멋진 풍광이 보입니다.

 

 

더 먼 곳을 바라봅니다.

 

 

상장능선 너머로 보이는 오봉과 도봉산까지.

 

 

원효 전위봉.

누구는 원효대라고 하더군요.

 

 

원효봉(08:45).

 

 

흐릿한 북총을 배경으로.

 

 

오늘 맑은샘팀은 홍·청의 조화입니다.

 

 

습도가 높아 연무로 조금 답답한 조망입니다.

 

 

두번째 원효 북문(09:00).

 

 

상운사에서 올려다 본 염초봉.

 

 

대동사로 나와 백운대로 올라갑니다(09:12).

 

 

볕이 아주 좋습니다.

 

 

노적봉 바라보며 쉼터에서 한숨 돌립니다.

 

 

그리고는 백운봉암문까지 한달음에 올랐습니다(09:51).

백운대는 오늘도 장사진입니다.

 

 

세번째 백운봉암문(10:04).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백운대를 돌아 봅니다.

 

 

쏘가리님이 오래불망 하시던 노적 동봉을 오릅니다.

침투하기에는 너무나 눈에 잘 띄는 옷을 입으셨네요~~ 맑은샘님.

 

 

노적 동봉에서 북총을 배경으로 포토타임.

 

 

이 그림이 보고 싶으셨다구요... 쏘가리님.

 

 

파아란 하늘이 배경이었으면 더욱 멋졌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최근에 새로 장만하신 갤럭시 s21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포토타임을 즐기시는 맑은샘팀.

 

 

노적 동봉과 서봉 사이로 내려갑니다.

 

 

법정탐방로로 나와 네번째 용암문에 도착합니다(11:02).

 

 

북한산 대피소, 셀리타임(11:13).

어마어마한 식단입니다.

 

 

식사 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예보보다 조금 일찍 내리고 있습니다.

비의 양도 제법이구요.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나머지 성문은 다음에 따기로 하고 산성입구로 하산합니다.

 

쏘가리님께서 맑은샘님을 알뜰히 챙기고 계시네요.

 

 

어제 읽은 글에 '마음 씀'과 '마음 쓰임' 이라는 글이 있었는데

비가 내려 저는 몹시도 마음이 쓰였는데

쏘가리님께서는 맑은샘님께 마음 씀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중흥사를 둘러보고 나오는데 골짜기에서 연무가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는 불두화(佛頭花).

예전 같았으면 수국이라고 했을텐데 맑은샘님한테 배웠습니다. 불두화라고.

또한 불두화와 수국의 차이와 구별법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들었습니다.

꽃은 비슷한데 잎 모양이 서로 다르고 피는 시기도 다르다구요.

 

 

비맞은 초록이 싱그럽습니다.

 

 

노적사도 둘러보고 갑니다.

 

노적사는 이런 그림을 보기 위해 가끔씩 일부러 들르는 곳입니다(12:23).

 

 

노적봉의 늠름한 자태를 보고 감격하는 맑은샘님한테

어떤 보살님께서 안개가 살짝 끼었을 때 보면 정말 멋지다고 하시네요.

 

 

암튼... 노적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대웅전 앞에 서면 용출봉 능선에 우뚝 서 있는 아기부처 바위가 보입니다.

제 짐작으로는 저기 우뚝 서 있는 아기부처는 아마도 노적사 소속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부러 들르지 않고서는 늘 그냥 지나치게 되는 노적사.

 

 

꿩 대신 닭으로 다섯번째 중성문(12:40).

산객들이 비를 피해서 누각에 올라가 있습니다.

 

 

무량사 앞에서 원효를 바라봅니다.

우측으로는 백운대가 살짝 보입니다.

 

 

어쨌거나 대서문은 결국 마지막으로 따게 되었습니다(13:07).

열두 대문의 절반은 다음에 따는 걸로.

 

 

비가 그쳐 다시 올라가고도 싶었지만... 산행을 마칩니다(13:20).

 

 

우중에 무리해서 12성문 종주를 강행할 수도 있었지만

물러설 때 물러설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 생각하며 산행을 마쳤습니다.

 

최근에 내린 비와 오늘 내리고 있는 비로 북한산은 청량감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다소 아쉬운 산행이었지만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니까요.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시구문 - 원효봉 - 북문 - 대동사 - 백운봉암문 - 노적 동봉

             - 용암문 - 북한산대피소 - 중성문 - 대서문 - 산성입구(10.1km).

◆ 산행시간 : 5시간 47분(산행인원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