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맞으며 우중산행(210320).
▲ 우중산행이어야만 만날 수 있는 그림... 승가봉에서.
큰형님의 저주로 주말인데 비 예보가 있습니다.
우중산행을 준비해서 산행을 나섭니다.
본부장님이 가장 먼저 기침을 하시네요.
신축년 첫 비사모... 오늘은 칼 가는 날이라구요.
같은 전철 다른 칸을 타고 와 불광에서 만납니다.
만나자마자 선물을 주시네요.
아롱누님~~ 감사합니다~~^0^
저는 무공누님이 주시는 건줄 알았는데 아롱누님이 주셨다구요.
본부장님께서 애타게 찾으시던 팅겔팀은 비를 피할 생각으로 조금 일찍 출발하셨답니다.
장미공원에서 출발하셨으니까 코스가 빤한거죠!!!
본부장님팀은 칼을 갈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시고 저는 혼자서 용화지킴터로 들어갑니다(07:48).
엊저녁에 들깨를 먹은 파랑새님은 밤골에서 출발합니다.
담부터는 쏘가리님 말씀을 꼭 기억해서 쥬스타임때 들깨를 멀리하세요~~ㅎㅎ
본부장님팀이 3명인줄 알았으면 그냥 같이 갈껄 그랬나... 하는 생각을 하며 혼자 오릅니다.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습니다.
저는 아산님과 맑은샘님이 합류하시는 줄 알았거든요.
족두리봉이 왠지 서글퍼 보이네요.
용화지킴터로 들어서서는 예전에 다녔던 코스로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족두리봉으로 가지 않고 철책을 넘어 각황사 방향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이런 비박터가 보이네요.
치즈 모양의 바위도 보이구요.
비가 좀 더 시원스럽게 내렸으면 하는데... 조금 아쉽네요.
날이 흐려 조망은 아주 깨끗합니다.
조금 일찍 출발하신 팅겔팀은 지금 탕춘대성암문에 도착하셨습니다.
전혀 생각도 못하고 계시겠지만 조금 있다가 저한테 체포되실 겁니다.
본부장님팀은 이제서야 정릉탐방지원센터로 들어서시구요.
저는 각황사에 도착합니다(08:21).
오늘도 커다란 백구 두 마리가 환영을 해주네요.
각황사 좌측으로 등로가 있습니다.
조금 올라섰더니 우측으로 비봉 남릉이 보입니다.
향로봉이 이런 모습으로 보이구요.
뾰족한 향로봉 우측이 차마고도입니다.
명품송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차마고도에서 제가 지나온 또 다른 차마고도를 봅니다.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로 남산의 N타워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왼쪽으로 낮게 엎드려 있는 산이 맑은샘님 뒷산입니다.
그 앞쪽으로는 백련산이구요.
새벽같이 출발하신 팅겔팀을 만났습니다(08:40).
오늘은 아무도 못 만날줄 알으셨다구요.
일산님은 의상능선을 타고 계시네요.
용출봉 사진이 올라옵니다.
조용한 포금정사지(08:54).
쉬어 갑니다.
아침에 불광역에서 본부장님팀과 헤어지면서 대동문에서 만나자고 했었는데
팅겔팀을 만나는 바람에 그건 좀 어렵게 되었습니다.
맞을 만큼의 비가 차분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팅겔팀은 이쯤에서 향로봉 방향으로 좌틀하셨어야 했는데
대장님을 만나는 바람에 함께 사모바위 방향으로 우틀하셨습니다.
본부장님팀에게 대동문으로 가시지 말고 대남문으로 오시라고 밴드에 흔적을 남기고
우리도 대남문을 향해 갑니다.
날씨덕분에 아주 한산합니다(09:35).
비가 내리고 있는데도 비봉을 오르는 산객들이 보이더라구요.
다들 우산을 쓰고 있는데 백두산님은 절대 우산을 쓰실 수 없는 상황이시랍니다.
백두산님 사위의 장인되시는 분께서 친히 챙겨주신 우비를 입고 계셔서요.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뭐가 그리들 좋으신지...ㅎㅎㅎ
승가봉을 오르는데 멋진 운무쑈가 펼쳐집니다.
본부장님팀은 칼바위를 돌파하셔서 대동문 방향으로 Goooooo!!!
대남문 방향으로 오시라는 밴드 메세지를 확인 못하신 모양입니다.
승가봉에서 잠시 운무쑈를 즐깁니다.
우중이라 먼저 사용하던 방수카메라를 가지고 왔더니 화질이 많이 떨어지네요.
본부장님 말씀대로 산행은 안오면 지만 손해입니다.
이런 그림들은 오늘같은 날만 볼 수 있는 거니까요.
통천문 코끼리도 시원스럽게 목욕을 한번 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냥 눈꼽만 떼고 있습니다.
대동문에 도착하신 본부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대남문으로 빽!!!ㅎㅎ
들깨 냄새가 나길래 "랑새" 하고 불렀더니 누가 손을 번쩍 들더랍니다.
밤골에서부터 거의 날라온 모양입니다.
일산님은 나월협곡을 지나고 있습니다.
남장대지가 멋지게 보이네요.
청수동암문 오름길에 봄의 향연이 펼쳐져 있습니다.
봄은 꼭 꽃으로만 오는게 아닙니다.
가지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물방울에서도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청수동암문(10:24).
대남문에서 식구들을 만납니다(10:41).
다섯 곳에서 출발한 모든 식구들이 대남문에서 다 모였습니다.
북한산의 모든 길은 대남문으로 통한다고... 일산님이 그러시네요.
떡 본 김에 뭐 한다고 모인 김에 함께 음식을 나눕니다.
일산님은 산성입구로 하산하시고 나머지 식구들은 구기동으로 하산합니다(11:20).
생강이 활짝 터졌습니다.
여기도 아주 멋진 그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중성문을 지나고 있는 일산님.
오늘은 노적이 보이지 않는군요.
비로 깨끗해진 애기초록.
이제부터 4월 중순까지 산은 그야말로 초록의 향연이 펼쳐질 겁니다.
배낭털이를 합니다(12:11).
백두산님~~~ 장군님 꼭 모시고 나오세요~~~^0^
전부 다 삼산 멤버십니다.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시원해 보이네요.
일산님은 이제 다 내려 가셨네요.
버들치교를 건너고
또 다른 다리를 건넙니다.
로뎀님은 구기계곡 하산은 처음이라고 하시네요.
주노님은 아마 요즘 몸이 근질근질 하실 겁니다.
만사산통이신 본부장님.
역장님이 지고오신거 다 먹었어야 했는데... 날씨 탓입니다~~^0^
초록 감상중???
신축년 첫 우중산행을 무사히 마칩니다.
시간이 셀리타임을 막 지나고 있네요.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산방의 산행은 역시 계속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출발한 식구들이 대남문에서 다함께 모였구요.
역시 함께여서 즐겁고 행복한 우중산행이었습니다.
삼산 준비완료!!!
◆ 산행코스 : 용화지킴터 - 각황사 - 차마고도 - 포금정사지 - 사모바위 - 대남문 - 구기분소(8.5km).
◆ 산행시간 : 4시간 39분(산행인원 11명).
귀가 중에 만난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