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북한산

승가지킴터~비봉~문수봉~보현봉~평창지킴터(210227).

김학천 2021. 2. 27. 19:58

▲ 문수봉 정상에서 바라본 연화봉 풍경.

 

 

짧은 2월의 끝자락입니다.

우수도 지나고 이제 곧 들려올 꽃소식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무척 포근합니다.

전철에서 본부장님과 역장님을 만나 함께 갑니다.

 

어제가 정월 대보름이었더래서 오늘은 오곡밥과 나물비빔밥 산행입니다.

역장님을 비롯한 여러 식구들이 수고를 하셨습니다.

아!!! 물론, 산행은 따로 합니다.

 

본부장님과 역장님은 구파발에서 내리시고 저는 오늘 불광으로 갑니다.

오늘은 비봉 남능선을 한번 기웃거려 보려구요. 

 

승가지킴터로 들어가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08:30).

오랜만에 찾았는데... 조용합니다.

 

 

구파발에서 내린 식구들로부터는 소식이 없고

일산님이 중성문을 통과하셨다는 사진이 밴드에 올라옵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그림입니다.

산기도 하는 곳인데... 불까지 피웠는지 바위가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원래 진입하려던 곳보다 조금 아랫쪽에서 진입을 했더니 등로가 거칠었습니다.

결국 예전에 다녔던 등로를 찾아 비봉 남릉으로 들어섰습니다.

 

모처럼 조망이 좋은 날입니다.

 

 

수인암장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일명 배꼽바위.

 

 

생각지도 않았던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불어대고 있습니다.

덕분에 하늘은 이처럼 깨끗합니다.

 

 

누가 이렇게 맞춰 놓았을까요???

꼭 숨어 있는것 같습니다.

 

 

구파발에서 모인 식구들은 이말산을 넘어와 삼천탐방지원센터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백두산님과 스톤님이 뭐라고 귓속말을 나누시네요.

다 들립니다~~~ "우리 이따가 점심먹고 튑시다." ㅎㅎㅎ

 

 

정말 오랜만에 비봉 남릉에 왔는데... 바위들을 보니까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

 

 

왼쪽 아래로 족두리봉이 보입니다.

앞에 커다란 이녀석과 방향이 비슷합니다.

 

 

비봉 남릉의 1봉인데 일명 미이라 바위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닮았나요???

 

 

비봉 남릉의 2봉과 3봉, 잉어와 비봉이 일렬로 늘어서 있습니다.

 

 

비봉 왼쪽으로는 향로봉이 보이구요.

 

 

제1봉인 미이라바위 너머를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세 군데가 봉긋 솟아 있습니다.

 

 

아까는 왼편 바위에서 이곳을 바라 봤었지요.

공깃돌 세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돌고래가 솟구치는 듯한 그림입니다.

 

 

바로 이녀석입니다.

보통 개구리바위라고 부릅니다.

 

 

개구리 한 마리가 멀리뛰기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올라오기 전에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바람이 엄청 불어대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군데군데 홈을 파놓아서 무난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2봉인 로보트바위 옆으로 잉어와 비봉이 보입니다.

 

 

멀리 상원봉과 문수봉, 보현봉이 보이구요.

 

 

잘 닦인 도로같이 평평한 바위면을 밟고 왼쪽으로 돌아갑니다.

 

 

돌아오면 이렇습니다.

 

 

정말 바람이 심하게 불어댑니다.

 

 

비봉의 비석이 선명하게 보이고

그 앞으로 자세히 보면 납작 엎드려 있는 잉어가 보입니다.

 

 

여기도 올라갔다가 내려올 수 있는 곳입니다.

밋밋해 보이죠???^0^

 

 

포금정사지에 산객이 보이네요.

 

 

어느 산객은 이 바위도 코끼리를 닮았다고 하는데... 그런가요?

 

 

오늘은 잉어는 그냥 패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람이 심해서요.

 

 

아래로 길게 늘어져 있는 슬랩이 잉어슬랩입니다.

물론, 중간 부분입니다.

 

 

이녀석은 송곳니인데... 심형래 감독이 제작했던 디-워 이빨 바위입니다.

여기를 3봉이라고들 합니다.

 

 

지나온 2봉.

트랜스포머 바위, 로보트 바위라고 부르죠.

로보트 얼굴같이 생겼죠???

 

 

함께 담아 봤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잉어.

왠지 슬픈 표정입니다.

한강으로 돌아가고 싶어서요~~~ㅎㅎㅎ

 

 

잉어 뒷부분에 용왕님 썬베드가 아주 앙증맞은 모습으로 놓여 있습니다.

해바라기 하기에 너무 좋은 조건입니다.

 

 

확찐자 검문소.

 

 

오늘도 저길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왼쪽의 사모바위가 아주 뚜렷하게 나왔네요.

 

 

세찬 바람이 계속 불어대고 있어서 잉어는 패쓰했습니다.

 

 

대신에 지난 주말과 같이 굴통을 다시 한번 오르려구요.

 

족두리봉, 향로봉, 관봉을 바라봅니다.

 

 

언젠가 소나무 아래에 앉아 향로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드리겠습니다~~^0^

 

 

일산님은 벌써 대남문에 도착하셨네요.

너무 빨리 도착해서 식구들을 아무도 만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지난 주말에 왠지 힘들게 올랐더래서 이유가 뭔지 점검하러 다시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바람이 복병이네요.

코스를 좀 자세하게 찍으려고 했는데 사진찍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보통은 갈라진 바위 부분을 밟으며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기서 조금 불편한 자세로 힘을 써야 하구요.

왼쪽 바위틈에 촉스톤이 박혀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마지막 다람쥐굴입니다.

가운데 아래 바위의 왼쪽 부분을 밟고 위로 올라서야 하는데 조금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힘 한번 쓰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올라서서 저기 구멍으로 빠져 나가야 합니다.

 

 

낮게 엎드리면 쉽게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비봉(10:14).

 

 

비봉 정상에는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고 있습니다.

 

일산님은 앤님 탄신봉에 도착하셨다는데

삼천사를 지난 나머지 식구들은 아무런 소식이 없네요.

 

 

지난 주말 대목을 본 승가치킨집으로 모이기로 했는데

오늘 부는 바람으로 식사장소를 변경해야 할꺼 같습니다.

 

바람과 싸워가며 비봉에서 모처럼 깨끗한 풍광을 담습니다.

 

 

삼천사팀은 중계도 제대로 하지않고 벌써 승가치킨집에 도착하셨답니다.

아무래도 배낭이 무거워 중계할 겨를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스톤님~~ 지금 여기서 이러고 계실 때가 아닌거 같은데요~~ㅎㅎ

오랜만에 참석하셔서 조금 힘이 드신 모양입니다.

주노님께서 참기름때문에 극진히 모시고 갑니다.

 

 

바람을 피해 적당한 자리를 잡고 셀리타임을 갖습니다.

오곡밥과 아홉가지 나물을 넣고 심한 구박속에 비비고 비비고 비벼서 맛있게 먹습니다.

 

 

그 많은걸 누가 다 먹느냐고... 처음에 걱정을 했었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팅겔님이 싹 다 비우셨습니다~~ㅎㅎ

 

 

요즘 무슨 이유에서인지 산사모를 멀리하고 있는 안나님은

임진강으로 냉이캐러 가셨다고 하네요.

다음 주말산행 때 냉이전을 기대해봐야 할꺼 같습니다.

 

 

기왕이면 일산님도 함께 만나 정월 대보름 부럼도 나눠 먹었으면 했는데

일산님은 의상능선으로 코스를 잡으셨네요.

 

 

그림이 아주 시원시원합니다.

 

 

파란만장했던 셀리타임을 마치고(11:46).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모드로 접어 듭니다.

 

 

참기름 지고 오시느라 수고하신 스톤님과

아홉가지 나물에 밥 비비느라 진이 다 빠지신 백두산님은

셀리타임 후에 먼저 탈출하시기로 합니다.

 

 

더 이상 드실꺼 없다고 그렇게 튀시면 곤란합니다~~~^0^

 

 

삼천사 입구에서 귓속말 하실 때부터 알아 봤습니다!!!

 

 

승가봉을 오릅니다.

 

 

역시 우측으로 크게 돌아서요.

 

 

스톤님 탈출하시고부터 맥을 못추고 있는 주노님.

스톤님과 속도가 딱 맞는데 다른 식구들 따라가느라 너무 힘들답니다.

 

 

늘 같은 자리지만.

 

 

승가사 방향으로 탈출하신 백두산님과 스톤님의 애플타임.

 

 

식구들은 오늘 의상능선으로 하산하신다고 하네요.

 

 

저는 오늘은 꼭 형제봉으로 하산하려구요.

 

 

여기서 이제 헤어지기 위해서 단체사진을 찍었는데...(12:17).

 

 

일단 문수봉을 올라가서 가기로 코스를 수정하시네요.

스톤님도 안계신데 말이죠.

 

 

암튼, 그래서 문수봉을 정면돌파합니다.

 

 

1기 2기 장학금 면제생들이 나란히 올라 오십니다.

선배님이 뒤에서 에스코트 하시네요.

 

 

 

오늘 포터하느라 수고하신 파랑새님.

포터라도 했으니까 낑가줬지 안그랬으면 천기누설로 밥도 굶을뻔 했습니다.

 

 

맑은샘님 특별 과외.

다음에 쏘가리님 리딩해서 함께 가세요~~~^0^

 

 

캬~~~ 멋지네요.

 

 

예전에 문수봉은 올라오지도 못하셨다는데...^0^

 

 

정2님은 근무중이라 못오셨지만 시동생인 정3님이 있으니까 아무 염려 없습니다.

 

 

맑은샘님 특별 과외를 구경중이신 식구들.

 

 

보니까... 오늘 팅겔님은 무슨 걱정이 있으신가 보네요???

하산길 의상능선 쌍토끼 바위에서도 저러고 계시던데...

 

 

셀리타임 후 탈출하신 백두산님과 스톤님은 구기분소로 하산하셨네요.

사실은 승가지킴터로 하산하시라고 알려 드린건데

아마도 승가사 입구에서 다른 사람들 따라서 내려가신 것 같네요.

제가 분명히 콘크리트 도로 따라서 내려가시면 된다고 했는데~~^0^

 

 

문수봉은 스톤님과 함께 올라야 하는데

오늘은 스톤님도 안계신데 진짜 문수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도 홀더가 확실해서 천천히 오르면 누구나 오를 수 있습니다.

 

 

팅겔님은 한 2년쯤 전에 올라 오셨었지요???

 

 

맑은샘님은 처음이시구요.

 

 

어쩌다 한번 올라오는 곳이라 올라온 김에 바위란 바위는 다 밟고 내려갑니다.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으시는 고바우형님.

오늘 같은 날 아니면 언제 오르겠어요!!!

 

 

문수봉 정상 중에서도 여기가 가장 높은 바위입니다.

 

 

연화봉은 문수봉에서 이렇게 봐야 제대로 보여집니다.

 

 

저도 식구들 덕분에 오랜만에 올라 왔네요.

 

 

에헤라디야~~ 팅겔님.

 

 

아산님도 올라왔어야 하는건데... 아쉽네요.

언제 또 올라올지 모르거든요.

 

 

보현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찍고 다시 내려갑니다.

 

 

나머지 식구들은 모두 의상능선으로 향하고 혼자서 대남문 방향으로 갑니다.

 

 

오늘은 보현봉을 반대 방향으로 진행해서 날머리를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 갔었다고 오늘은 조금 수월하네요.

 

 

의상능선으로 향한 식구들이 나월협곡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코스가 익숙합니다.

 

 

정말 멋진 그림입니다.

 

 

맨 좌측의 족두리봉부터 연화봉까지.

 

 

대남문 너머 북총.

 

 

북총과 도봉산.

 

 

태양을 담았습니다.

 

 

두 명의 산객을 만났습니다.

두 분 모두 단독산행 중이었습니다.

 

 

언제 한번 식구들과 함께 와보고 싶네요.

 

 

사실 보현봉 정상은 이렇습니다(14:10).

 

 

오늘은 꼭 사자능선으로 내려가고 싶었는데...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우측으로 돌아가면 될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같지 않았습니다.

 

 

형제봉 코스에서 올라가다가 볼 수 있는 보현봉입니다.

 

 

이 바위를 넘어 갑니다.

 

 

식빵 같아 보이나요?

식빵바위입니다.

 

 

맑은샘님의 연출샷이 올라오네요.

다 표시 납니다~~~ㅎㅎㅎ

 

 

일선사 기도처가 보이네요.

 

 

식구들은 의상능선을 즐기고 계시네요.

 

 

청담샘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시원스럽게 물 한사발 마시려고 했더니 "부적합" 이랍니다.

 

 

여기는 원래 약수터까지만 올라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바로 이 이정표가 포인트입니다.

약수터로 가려면 이정표 뒤로 그냥 가야 합니다.

 

 

형제봉이 왼편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수량이 풍성하면 아주 멋진 동령폭포.

 

 

멀리 예쁜 그림이 보이네요.

 

 

팅겔팀이 잘 알고 계시는 평창지킴터로 나오면서 산행을 마칩니다(15:25).

 

 

평창지킴터에서 대성문까지는 2.3킬로미터 밖에 안돼서 하산을 빠르게 할 수 있지만

버스정류장까지 한참을 걸어서 나가야 합니다.

 

식구들은 의상능선에서 아주 신이 나셨네요.

 

 

집에 언제 가나????ㅎㅎㅎ

 

 

바람 불어 좋은 날.

따로 또는 함께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하였습니다.

역시 우린 만나야 합니다!!!

어서 속히 그런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산행코스 : 승가지킴터 - 비봉 남릉 - 비봉 - 문수봉 - 보현봉 - 평창지킴터(약 9km).

◆ 산행시간 : 6시간 55분(단독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