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성문 종주(200926)
▲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원효봉에서.
바람이 선선하니 산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2주간의 개인적인 휴가를 끝내고 오랜만에 식구들과 함께 산행을 하기 위해 모임장소로 나갑니다.
그동안 민주산행이어서 식구들이 좋아했었는데 오늘부터는 군기를 바짝 잡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대장님 복귀 기념으로 북한산 12성문 종주 산행을 합니다.
봄가을 산방의 연례 행사입니다.
집합장소인 구파발로 나가는 중에 반가운 연락을 접합니다.
오랫동안 쉬고 계셨던 Steve 삼산 대장님께서 오늘 산행에 나오신다고 하시네요.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큰형님까지 함께였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말이죠.
오랫만에 대식구가 모여 버스를 타고 산성입구로 이동합니다.
늘 하던대로 산성입구에서 여러 식구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해 오신 음식으로 푸짐하게 아침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처음부터 코스를 둘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연습이 부족한 B팀과 여유만만하신 A팀으로 나누어 산행을 시작합니다(07:50).
일단, 대서문까지는 함께 올라갑니다.
산은 이제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오늘 따야 되는 열두대문 중 첫번째 대문입니다.
성대한 출정식을 거행합니다.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모두 25명으로 거의 원정산행 수준입니다.
여유만만하신 A팀은 오랜만에 참석하신 Steve 대장님 인솔하에 9명이 대남문으로 바로 올라갑니다.
무량사를 지나면서 지난 주말에 식구들이 올랐었던 의상봉을 바라봅니다.
맞은편으로는 원효가 보입니다.
오늘 우리가 마지막으로 오르게 될 봉우리이지요.
법용사 앞에서 B팀은 국녕사, 의상봉 방향으로 우틀합니다(08:25).
16명의 B팀이 국녕사를 향해 올라갑니다.
오늘 마지막 코스 백운봉암문과 원효 북문을 바라봅니다.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는 국녕대불.
12성문 종주 산행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지신 맑은샘님을 쏘가리님이 극진히 경호하고 계십니다.
국녕사 계단에는 나팔꽃과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가파르게 오르막을 올라와 두번째 가사당암문에 도착합니다.
오늘 처음 나오신 은가비님이 호범님과 함께 제일 먼저 올라 오셨습니다.
역시 호범님과 함께 오시는 분들은 내공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가사당암문을 시작으로 대남문 직전의 청수동암문까지 의상능선에 있는 문들을 따기가 아주 만만치 않습니다.
12성문 종주 산행은 문마다 식구들이 다 모여서 사진을 찍고 가야 합니다(08:59).
용출봉을 오르며 국녕대불을 내려다 봅니다.
식구들이 용출봉을 올라오고 있습니다.
의상능선은 아시다시피 목디스크와 오십견 치료 코스입니다.
용출봉(09:12).
서린님과 베베팀이 뒤에서 올라오고 있다고 밴드에 사진이 올라오네요.
가야 할 코스입니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비봉 능선이구요.
무공누님도 오랜만의 동반 산행이네요.
용출봉 과일 타임.
紫明海印臺.
자세한 설명은 네이버에 물어보세요~~^0^
海印... 바다에 도장을 찍는다는... 그와 같이 마음이 평정한 상태를 의미한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싶습니다.
이 녀석도 잘 아는 녀석이지요~~ 아기부처 바위.
용혈봉에서는 이렇게 보입니다.
세번째 부왕동암문(09:46).
오늘 처음으로 열두대문을 따고있는 맑은샘님이 가려서 잘 보이지 않네요.
다음부터 사진 찍을 때는 무조건 앞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가파르게 나월봉을 올라갑니다.
평소 같으면 나월봉을 직등하는 건데 오늘은 12성문 종주라서 정상 코스로 갑니다.
이제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나월 협곡입니다.
나한봉을 오르다 만나는 녀석이지요.
꿀밤을 먹이려고 주먹을 쥐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나한봉... 오늘은 우회합니다.
나한봉을 향해 오고 있는 식구들 뒤로 멀리 북총이 보입니다.
조금씩 조망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설악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투구꽃이 청수동암문 근처에 피어 있네요.
네번째 청수동암문(10:32).
여유만만하신 A팀 세 분이 벌써 대남문을 따고 이리로 마중 나오셔서 식구가 늘었습니다.
가을 하늘입니다.
다섯번째 대남문(10:41).
대성문 쉼터에서 자리잡고 있는 A팀 식구들을 만나 셀리타임을 가졌습니다.
셀리타임을 마치고... 여섯번째 대성문(11:30).
저를 포함해서 완전체 25명.
대성문에서 또 A팀과 헤어집니다.
성벽을 따라 보국문을 따러 갑니다.
북총과 도봉이 이처럼 멋지게 보이네요.
보국문 옆 전망바위 너머로 멀리 수락산이 길게 누워 있습니다.
호범님 스틱 찾으러 가야 하는데 말이죠...ㅎㅎ
보국문.
3:1로 그린님을 혼내고 계시는 호범님!!!ㅋ
알록달록 물이 들고 있습니다.
일곱번째 보국문은 위에서 찍었습니다(11:49).
임영웅 광팬 줌마때문에 우복님이 가려져서 한참 세어 보았습니다~~^^
하늘이 점점 더 가을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여덟번째 대동문(12:03).
아홉번째 용암문을 따러 갑니다.
동장대.
북한산대피소에서 역장님과 헤어집니다(12:19).
열번째 백운봉암문을 따고 내려오다가 대동사 입구에서 아이스 망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0^
대장몰이를 신나게 하고 계시는 식구들은 벌써 용암문에 도착해서 쉬고 계시네요.
아홉번째 용암문(12:33).
이제 백운봉암문을 따러 갑니다.
백운대가 멋지게 다가서네요.
노적을 돌아봅니다.
몇몇 산객들이 노적 동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같이 조망 좋은 날 올라가면 정말 끝내주는 곳이지요.
백운대 위로도 멋진 하늘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명태형님~~ 지난 수욜, 주노 대장님과 함께 가셨던 백운대 테라스 보이시지요???
정말 멋진 곳에 가신 겁니다~~ 주노 대장님한테 쥬스 한잔 드려야 합니다~~~^0^
오늘은 암벽 등반하는 크라이머들이 올라가 있네요.
오늘같은 날은 백운대 한번 올라가줘야 하는건데 말이죠.
10월 3일 개천절날 올라가기로 되어있어서 꾹 참았습니다.
백운봉암문에서 백운대는 눈으로만 바라봅니다.
스타 바위 위 하늘도 가을입니다.
가을의 전령사인 구절초가 피어 있네요.
오늘 산행중에 구절초와 비슷한 벌개미취를 많이 보았었지요.
벌개미취가 쑥부쟁이라고 하네요.
구절초와는 색깔로 구분한다구요.
자꾸만 하늘로 눈이 갑니다.
식구들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열번째 백운봉암문(13:17).
산객들이 많아 국공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하라고 안내를 합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 이전에 숨막혀 죽을꺼 같습니다~~^^
그 복잡한 곳에서도 우리 식구들끼리만 잘 나왔네요.
백운봉암문에서부터 가파른 내리막을 인정사정없이 내려와서 대동사 일주문에 도착합니다(13:43).
식구들과 함께 쥬스를 보충하고 아이스망고와 크림 가득한 빵으로 당도 보충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원효봉을 올라갑니다.
산행중 힘이 들 때는 언제나 고개를 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멋진 경치를 보아야 힘이 날 수 있으니까요.
원효 북문... 몸 풀리신 그린님이 젤로 먼저 올라 오셨습니다.
열한번째 원효 북문(14:22).
원효봉은 이런 그림을 보기 위해 올라오는 곳입니다.
무척 뜨겁네요.
우복님... 오전에 걸었던 의상능선을 배경으로.
수욜 한가하게 산행하셨던 때하고는 완전히 다른 오늘이지요???
배낭은 착용감이 괜찮으신가요~~ 명태형님???^^
아름다운 우리나라!!!
멋진 북한산!!!
처음부터 B팀과 함께 하셨어야 했는데 말이죠~~ 크리스탈님.
파랑새님이 들어 오니까 표정이 달라지시네요~~ㅎㅎ
장하십니다~~ 맑은샘님!!!
아무래도 혈통은 어쩔 수 없는거 같습니다~~^^
그게 다 쏘가리님의 헌신적인 경호 덕인거 잘 아시죠~~ㅎㅎ
정말 좋은 우리 식구들입니다.
나름대로 추억을 만들고 있는 식구들.
영알 분위기 연출???
시간 되시면 자주 봬요~~ 은가비님~~^0^
공주님때문에 목 말라 죽을 뻔 했던 의영장군.
300미리 물병 달랑 하나 가지고 12성문 종주중!!!ㅋ
그 와중에 배낭에 와인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나서 원효봉에서 배낭털이를 하고 마지막 서암문을 따러 내려갑니다.
멋진 그림입니다.
원효 전위봉을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 줍니다.
사진 찍히기 참 힘들죠잉~~ 호범님 얼굴이 가려졌네요.
나이스!!!
멋진 하늘 감상하면서 가파르게 서암문을 향해 내려갑니다.
지칠줄 모르시는 은가비님.
오늘 오랜만에 땀 좀 흘리셨다고 하시네요.
마지막 열두번째 서암문(15:38).
오늘 나름대로 스피디하게 진행해서 기록을 좀 단축할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이 쉰 모양입니다.
지난 3월 보다도 시간이 더 많이 걸린것 같네요.
하긴... 시간이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효자리에서 바라보는 원효봉이 멋지게 보입니다.
코스모스가 박수를 쳐 주네요.
저는 코스모스 보다 이 녀석이 더 맘에 드네요.
오늘 우리를 하루종일 품어 주었던 북한산이 배웅을 합니다.
"알탕하면 딱인데..."ㅎㅎㅎ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16:03).
산방의 연례행사를 무사히 잘 치렀습니다.
지난 3월에는 21명의 식구들이 함께 했었는데 오늘은 그보다 더 많은 식구들이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나오신 Steve 삼산 대장님 반가웠구요, 처음 나오신 은가비님 환영합니다.
코로나로 어수선한 요즘, 이렇게 함께 산행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모두들 추석 명절 잘 보내시고... 연휴기간 동안 심심하신 분들은 산에서 또 봬요~~^0^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대서문 - 가사당암문 - 부왕동암문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용암문 - 백운봉암문 - 원효 북문 - 서암문(시구문) - 효자리 - 산성입구(14.5km).
◆ 산행시간 : 8시간 13분(산행인원 2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