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북한산

사패산 ~ 도봉산 ~ 북한산 삼산종주(200314).

김학천 2020. 3. 15. 15:59


▲ 도봉에서 바라본 상장능선 너머 북총.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오늘은 우리 산방의 연례행사인 삼산종주를 하는 날입니다.

산방이 한동안 시끌벅적했었습니다.

열 두명의 선수들이 새벽같이 모였습니다.


삼산을 피하기 위해 새벽같이 아침식사를 준비해 온 베베신님 덕분에

출발 전부터 분위기가 화기애애합니다.

일찍 나오시느라 아침식사를 거른 식구들을 위해

아주 맛있는 유부초밥과 따뜻한 커피를 한잔씩 타서 주네요.


베베신님의 환송을 받으며 오늘 들머리인 사패산 안골로 360번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안골입구 주택가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서 원각사입구에서 출발할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안골 풍경이 보고싶어서 그냥 들머리를 안골로 잡았습니다.

다행히 아직 본격적인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네요.


안골의 아침공기가 제법 차갑습니다.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입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하지만 벌써부터 전투태세로 돌입했습니다.

공식적인 산행기록은 여기서부터입니다(07:08).



사패 위로 반달이 떠 있네요.



모두의 완주를 기대하며 서서히 올라갑니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올라와서는 이곳에서 우틀합니다.

본격적인 등로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제법 가파른 등로가 이어지지요.

이 계단만 보면 영희님의 기둥서방이 생각납니다.

아는 식구들은 다 아시지요???^^



그린님한테 떠밀려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보통은 여기서 숨 좀 고르고 갔었는데 오늘은 바로 사패로 갑니다.



사패산(07:55).

깨끗하네요.



오늘 가야 할 북총을 바라봅니다.



여기가 어딘지 다들 아시죠???

4월 30일을 기대하세요~~ 저도 벌써 무섭네요~~~ㅎㅎㅎ



올라오는 순서대로 흔적을 남깁니다.


오늘 새삼 깨달은 질주본능의 그린님.



새벽같이 안산에서 달려오신 blue님.

시작부터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시고 만반의 준비를 다했습니다.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줍니다.



구파발역에서 베베신님한테 받은 유부초밥.

사패 정상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용감한 도전!!! 안동역장님.

오늘부터 보기 시작한 책에 이런 글이 쓰여 있네요.

'무엇을 아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는가'가 당신의 인생을 결정한다!

오늘 역장님한테 딱 어울리는 글이라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은 파랑새님.

아직까지 힘들다 소리를 한번도 안하네요.



호범님도 간만에 몸 한번 푸시는 거지요???



하마트면 코로나와 함께 이 좋은 봄날이 그냥 갈 뻔 했는데,

오늘의 이벤트로 괜찮은 봄날인거죠~~ 봄날님???

앞으로 스틱 잘 챙기세요~~~^^



기어서라도 가겠다던 열혈아지매 서린님.

산삼을 먹고 왔는지 펄펄 나르고 있습니다.

안오고 밴드중계만 보고 있었더라면 엄청 배 아플 뻔!!!

빨간 내복 패션!!!ㅎㅎ



오늘이 몇 번째죠~~ 팅겔님???

오늘 뒤에서 천천히 가시겠다더니 초반부터 의욕을 보이시네요~~^0^



우복님이야 식은 죽 먹기시겠지만!!!



오늘도 후미대장이신가요~~ 주노님?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남신님!!!

지켜 봐 주세요~~ 목동아산님~~~^8^



끝까지 화이팅!!!



자운봉에서 집합하기로 하고 사패능선을 따라 도봉산으로 갑니다.


제법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입니다.


500계단을 가뿐하게 올라와 북총을 땡겨 봅니다.



아직은 황량한 느낌.



사패와 도봉이 나뉘는 곳.

사패산을 끝내고 이제부터 도봉산을 타기 시작합니다.



눈이 부시게 파아란 하늘입니다.



아래쪽 조망은 그리 깨끗하진 않습니다.



나를 따르라!!!



포대로 이어지는 다락능선.



식구들이 보이네요.



명당에 자리하고 있는 망월사.



천천히 워밍업 중이신 blue님.



좀 더 달릴까요???



역장님은 현재 새마을호 속도로 달리고 있습니다.



파랑새님은 주중 스케줄 관리를 잘해서 아주 편안하게 진행중이구요.



오늘은 호범님이 후미대장이시네요. 현재까지.

봄날님을 근접 경호하고 있습니다.



자운봉(09:31).



자운봉과 연지봉을 배경으로.



모두들 거의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숨도 안돌리고 바로 이동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림이지요.



페이스 조절 잘하고 있는 식구들.



그린님한테 밀려서 가다가 숨 돌리기 위해 사진을 자주 찍게 되네요~~ㅎㅎ



우이암 삼거리(09:57).

잠시 쉬어 갑니다.



식구들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여성 동지들의 속도가 무섭습니다.





남성 식구들이 후미를 봐주는게 아니라 진짜 후미입니다.




그야말로 산삼 드시고 오신 서린님.

좋은거 있으면 대장님부터 챙기라했는데... ㅎㅎ



남신님도 오늘 아주 잘 오신 겁니다.

삼산종주는 준비해서 하는게 아니라 하면서 준비하는 겁니다!!!




산행 중에도 업무가 바쁘신 우복님.



우이암으로 갑니다.

좀처럼 가지 않는 코스지요.

중간중간 조금 거친 등로들이 있습니다.



도봉산 천상의 화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지요.






할거는 다 하면서 간다고 하시네요.



그럼요~~ 자주 가는 코스가 아니니까요.



저기 왼쪽 위에 해바라기 하고있는 물개 한마리 보이시죠?



삼산종주, 오늘 머리 올리시는 두 분.



가을에 반대 방향으로 한번 더 하셔야 진짜로 머리 올리시는 겁니다.



메이크업은 잘 되신거죠???



대장님이 배낭 가볍게 가지고 오라고 공지하는 것은

여성 동지들한테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본부장님 안계셔서 쥬스고픈 산행이었습니다.



포토존에 알아서 올라가신 봄날님.

뒤로 보이는 북총이 으뜸입니다.




자리 배치가 잘못 되었네요.

우복님이 가운데 스셨어야 하는건데요.



갈 길 바쁜 두 여인네를 빼고... 단체.



삼산 신입생!!!




우측으로 보이는 오봉.



상장능선 너머 북총.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네요.

잠깐만 기다려라~~ 금방 간다~~^0^



여기도 사연이 있는 곳이지요.

셀리누님~~ 아시죠???^^



입에 너무 힘주지 마세요~~^^



이래야 자연스럽지요.



민폐 안끼친다고 쉬지도 않고 부지런히 가고 있는 서린님.




오늘 제대로 내공을 보여주고 있는 산방 신입 식구들!!!





새마을호 잘 달리고 있는거지요~~ 역장님???^^



파랑새님이야 짬밥으로도 가능한 거고...



원래 장거리 스타일이시라는 봄날님.



극한에 도전중이신 남신님.



우복님은 여유가 묻어 나시네요.



선수들끼리라 오랜만에 제대로 몸 풀고 있는거죠?



오봉전망대에서 선.만.자와 칼바위를 배경으로.



방향 바꿔 북총을 배경삼아.




칙칙한 남정네들.



분위기 확 바꿔서!!!



우이암.



포토타임.









원통사(11:05).



원통사 경내에 올라가 우이암을 바라봅니다.



한달음에 도봉산에서 내려 왔습니다(11:49).



시원한 쥬스가 필요하다는 식구들의 의견이 있어

북한산을 오르기 전, 마트에 들러 약간 덜 시원한 보리음료를 보충합니다.


육모정 입구에서 딸랑 하나 남은 북한산 등산을 시작합니다(12:19).



늘 하던대로 용덕사에서 물보충을 합니다.




원래는 용덕사 뒤 물이 있는 곳에서 탁족을 하고 양말을 갈아 신을 계획이었는데

모두들 페이스도 좋고 별로 지치지 않았다고 그냥 가자고들 하시네요.

그래서 영봉까지 그냥 올라가기로 합니다.

셀리타임은 많이 늦었지만 영봉에서 하기로 하구요.


구름에 달 가듯이... 유유자적하며 육모정 고개를 향해 올라가고 있는 blue님.

소리도 없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깔딱샘에도 물이 있네요.



거침없이 육모정에 올라와 바로 영봉을 향해 갑니다.

작년 3월 삼산때는 눈이 내리고 있었지요.



영봉 800미터 직전에 왼쪽으로 살짝 돌아가면 이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식구들과 속도를 맞출겸해서 함께 가던 blue님과 잠깐 들렀었는데 이것이 사단이 될 줄이야!!!

앞으로 대장 역할 제대로 하겠습니다~~ㅎㅎ





인수를 향해 솟아있는 영봉이 푸근한 느낌이네요.




지나온 도봉을 바라봅니다.



영봉 오름길에 다시 도봉을 돌아봅니다.

차가운 바람이 엄청 불어대고 있습니다.



도봉을 배경으로.




백운대 방향.




삼산종주 때마다 제가 가장 찍고 싶은 그림이

바로 도봉을 배경으로 여기에서 단체사진을 찍는 겁니다.

선두와 후미가 속도 차이가 있어 번번이 찍을 수가 없었거든요.

오늘은 찍고 가야지... 했는데...



도선사 일주문이 보입니다.



파랑새님이 올라오길래 앞 서 간 식구들 있냐고 물었더니

그린님과 우복님이 앞에서 가셨다고 하네요.



조망을 보기 위해 잠시 등로에서 이탈했을 때, 지나가신 모양입니다.

전화를 했더니 우복님은 영봉에 계시는데 그린님은 벌써 하루재로 내려 가셨다네요.

영봉에서 식사하기로 했었는데 말이죠.



암튼... 지금은 도봉을 배경으로 식구들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이제 슬슬 힘이 들 때가 되었는데 전혀 표정에 변화가 없는 역장님.



서린님은 진짜 뒷조사 한번 해야 할꺼 같습니다.

금지약물 복용???ㅎㅎ



아직까지는 괜찮으시다는 남신님.

배만 좀 고프시다구요.



호범님한테 그린님 혼자 내빼셨다고 일렀더니 아무래도 머리 박아야 할꺼 같다고 하시네요.



작년 3월 삼산종주 때, 홍일점으로 참석하셔서 속도때문에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오늘은 그 때보다 더 달리고 있는데 괜찮으신 모양이네요~~ 팅겔님???ㅎㅎ



아침에 주엽역에서 전화받고는 깜짝 놀랬었습니다... 불참하시는 줄 알구요~~^^



항상 스틱 잘 챙기세요~~ㅎㅎ



오늘도 역시 단체사진을 찍지 못하고 앞서 간 식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그린님과 우복님도 사진 찍어 드렸어야 하는건데... 죄송합니다.



영봉(13:31).


영봉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우복님을 만났습니다.

인증샷을 찍는대로 하루재로 내려갑니다.





삼산종주 머리 올리기가 엄청 힘들었던 팅겔님이십니다.




원래 삼산 개근생이었는데... 작년에 빠졌었죠???

앞으로 다시 개근하시길 바랍니다.




큰 고비는 거의 넘겼습니다.



영봉은 늠름한 인수를 바라보는 곳입니다.




현재까지 정속 주행중이신 남신님.

본부장님 말씀대로 남자의 신... 맞습니다!!!ㅎㅎ



멋진 그림입니다.



그린님을 만나 함께 식사하기 위해 하루재로 서둘러 내려갑니다.



인수야영장 근처에서 식구들을 만나 많이 늦은 셀리타임을 갖습니다.

찬 바람이 불어댔지만 살짝 바람을 피해 맛있는 식사를 합니다.

배낭 가볍게 가지고 오랬다고 정말 가볍게 가져온 식구들 덕분에 쥬스가 엄청 모자랐습니다.

저야 뭐... 할 말이 없지요... 저도 안가지고 갔으니까요.


백운산장은 이제 폐쇄되었습니다.

백운봉암문에서 만나기로 해서 바로 올라갑니다.

코로나의 영향인지 갈 곳이 없어 산에 온 산객들이 엄청 많네요.



백운봉암문(14:44).

백운대는 눈으로만 바라봅니다.



시원한 바람으로 하늘에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이제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물론, 아직 끝난 거는 아닙니다.




용암문에서 만나기로 하고 주능선을 따라 갑니다.



용암문(15:29).



이제 대남문에서 집합하기로 합니다.


성곽을 따라 가면서 오늘 지나온 등로를 돌아봅니다.




보현봉에서 이어지는 형제봉 능선.



성곽을 따라 대성문이 살짝 보이네요.





대남문에서 사과 한쪽씩 먹고는 사모바위를 향해 갑니다.


청수동암문에서 내려오고 있는 식구들(16:41).



통천문을 오릅니다.




승가봉.




의상라인... 부왕동암문 너머로 북총을 바라봅니다.



짙은 구름 뒤로 햇살이 쏟아져 내려 한강이 빛나고 있습니다.



하나도 힘들지 않은 역장님.



북총을 배경으로.



승가봉을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모바위(17:19).

배낭털이를 합니다.

호범님 배낭에서 바나나 3개, 떡 3개가 나오고

다른 식구들도 이거저거 먹거리들을 꺼냅니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쥬스였습니다!!!

본부장님 계셨으면 북한산대피소에서 고급 엔진오일 주유할 수 있었을텐데요.

그리고 그 덕에 10분은 더 땡길 수 있었는데 말이죠.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 3.5키로 정도 남았습니다.



비봉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향로봉에서 족두리봉을 향해 오고 있는 식구들.

오늘은 아무도 상명대 방향으로 가지 않은 모양입니다.



향로봉.



혼자서 족두리봉을 정면돌파 합니다.

이런 날 아니면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지는 해를 맞고 있는 북한산.



서쪽으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속도가 빨라 야경 대신에 석양을 볼 수 있게 되네요.





석양을 보기 위해 파랑새님이 족두리봉에 올라왔습니다.

이것 역시 또 사단을 내고 말았지요...ㅋ



족두리봉에서 그린님과 blue님이 불광공원지킴터 방향으로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그리로 가는게 아닌데 말이죠.

역시 대장 불찰입니다... 죄송합니다.


한참을 내려간 두 분을 다시 올라 오시라 하고,

막바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남신님을 마지막으로

족두리봉에서 대호아파트로 하산합니다.


출발하면서 기대했던대로 헤드랜턴 사용하지 않고 내려왔습니다.



목동아산님께서 역장님한테 삼산종주시 한우 사드린다고 해서 함께 찍은 사진인데, 그게 아닌 모양이네요.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오셔서 한우 드시자고 하신 야그라는데요~~ㅋ

들러리 서신 분들... 헛다리 짚으셨습니다~~^0^



함께 한 식구들 모두 안전하게 종주에 성공하였습니다(19:03).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늘 같은 생각이지만 함께여서 가능한 산행이었습니다.

장장 12시간에 걸친 산행 중,

때로는 함께, 때로는 혼자서 무념무상으로 열심히 걸었습니다.


각자의 느낌은 서로 다르겠지만

모두들 뿌듯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번 삼산을 기대합니다.


◆ 산행코스 : 안골 - 사패산 - 자운봉 - 우이암삼거리 - 우이암 - 우이동 입구 - 육모정 - 영봉

                    - 백운봉암문 - 용암문 - 대남문 - 사모바위 - 족두리봉 - 대호아파트(25.6km).

◆ 산행시간 : 11시간 55분(산행인원 1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