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북한산

북한산 12성문 종주(190427).

김학천 2019. 4. 28. 14:48

 ▲ 북한산 12성문 종주중 대동문.



산방의 연례행사중 하나인 북한산 12성문 종주산행을 합니다.

어제와 그제 비가 내려 날씨가 아주 상쾌합니다.

기대를 안고 산행에 나섭니다.


대부대가 모였습니다.

모두 열 다섯.


주말 맞춤버스를 타고 산성입구로 이동합니다.


입구에서 커피타임을 가진후 기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대장을 빼고 남자 일곱, 여자 일곱입니다.

식구들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08:35).



오늘은 산성입구에서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촉촉함이 묻어나는 등로를 따라 효자리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원효봉 방향으로 우틀해서 가파른 깔딱을 올라갑니다.

원효봉에 두 개의 문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깨끗한 공기를 가슴 가득 들이마시며 올라갑니다.



첫번째 서암문.

보통 시구문이라고 하지요.



모두가 다 완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결의를 다짐니다(08:55).



고난의 깔딱이 이어집니다.

도봉산 500계단하고는 비교도 되지않는 그런 깔딱입니다.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단숨에 원효 전위봉에 올라 주변을 조망합니다.

왼쪽으로 상장능선 너머 도봉을 바라봅니다.



앵글을 살짝 우측으로 돌려 백운대를 함께 담습니다.



아래쪽은 벌써 초록이 짙어져 버렸네요.



모처럼 시야가 깨끗한 날이지만 살짝 연무가 끼어 있습니다.



진달래는 이런 그림이 예쁘지요.



파노라마 한 컷.

왼쪽 상장능선부터 가운대 백운대, 우측의 의상라인.

이따가 오후에는 의상라인을 타고 하산하게 됩니다.



정말 순식간에 녹음이 짙어졌습니다.



작년 10월, 12성문 종주를 펑크내셨던 아롱누님.



진짜로 오랜만에 동반산행중이신 Steve 삼산 대장님.



해리형님 없이 프랑스 순방을 가셨다가 모진 고생을 다하고 돌아오신 셀리누님.

그니까 앞으로 해리형님 말씀 잘 들으세여~~~^0^




지난 주 제주캠프에서 배터리 방전되시고 5주 만에 산행에 나오신 고상형님.



6개 문만 따시겠다고 따라 나선 무영님.

하지만 우복님 덕분에 몽땅 따버리고 마셨다는...ㅎㅎ



원효봉.



망중한... 무영님.

멋진 경치에 넋이 빠지셨네요.



정말 예쁜 그림입니다.



원효봉 인증샷.





여성 동지들끼리.

남자는 사람도 아니냐고... 누가 뭐라 하는 소리가 들리네요~~ㅋ



두번째 원효 북문(09:48).



상운사, 대동사를 지나 거침없이 백운봉암문을 향해 올라갑니다.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라 산객들이 무척 많습니다.


백운봉암문에서 백운대를 바라봅니다.

올라올 때는 혼자서 백운대를 올라갔다 오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그래서 눈으로만 바라봅니다.



세번째 백운봉암문(10:55).

문은 세번째이지만 난이도로 따지자면 40% 이상은 한 셈입니다.

목포에서 무박으로 올라와서 오늘 12성문 종주를 한다는 팀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연례행사로 하는 거라 몰랐었는데 12성문 종주가 그렇게 의미있는 것이냐고 주노님이 그러시네요.



노적봉 쉼터 주변에서 셀리타임을 갖습니다.

오늘도 팅겔님의 헌신적인 준비로 너무나도 풍성한 식탁이었습니다.

진짜로 부탁인데요~~ 팅겔님~~~ 셀리타임에 너무 공들이지 마세요~~^0^


셀리타임을 마치고(12:00).



이제부터 자동문입니다.

네번째 용암문(12:14).



진달래가 은은합니다.



거침없이 대동문.



보국, 대성, 대남문을 차례대로 따게 됩니다.



대동문 현판은 12성문 종주 때만 보게 됩니다.

바깥 방향에 달려 있으니까요.



생명의 힘이 느껴지는 초록입니다.



다섯번째 대동문(12:45).



바로 보국문으로 이동.

여섯번째 보국문(12:57).



대성문까지는 두 패로 나누어 갑니다.


산성길을 따라 대성문을 향해 가게되면 이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북총과 우측으로 도봉.

이 둘을 묶어 북한산 국립공원이라 하지요.



우측으로 앵글을 살짝 돌려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을 함께 담아 봅니다.

아쉬운 기억을 떠올리며...ㅎㅎㅎ



보현봉을 배경으로... 우측에 살짝 대성문 누각이 보이네요.



예쁜 그림입니다.

뛰어 내리면 푹신하게 안아 줄 것만 같은 그런 그림입니다.



형제봉 능선의 예쁜 초록을 배경으로 팅겔님.



우리는 수영장 커플!!!

두번째 동반산행 중이신 윤옥님.

어쩜 그렇게도 날을 잘 맞춰서 오시는지... 쪽집게가 따로 없습니다~~^0^



포즈는 안나 푸르나 급입니다.



미리 도착한 식구들이 대성문에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일곱번째 대성문(13:25).



대남문 가는 길에 진달래가 곱네요.



문수봉 아래 문수사 주변 풍경.



문수사와 연화봉.



여덟번째 대남문(13:45).

대남문은 해체·보수 공사중.



마지막 자동문, 아홉번째 청수동암문(13:53).



상원봉을 올라 의상능선으로 진입합니다.



상원봉과 문수봉 라인.



문수봉과 연화봉을 진달래가 곱게 수놓고 있습니다.



나월봉을 향해 가며 북총을 바라봅니다.



북총과 의상능선.



열한번째 문인 가사당암문까지 가서 의상봉을 거치지 않고 산성입구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북총에서 우측으로 동장대와 산성주능선, 그리고 그 앞으로 남장대지 능선.



나월 협곡으로 오고 있는 식구들.



언능 집에 가고싶은 무영님.

거의 무아지경입니다.



슬림해 지셔서 자꾸 바지가 흘러내리는 Steve 형님.



윤옥님을 에스코트 하고있는 후미대장팀.



큰형님은 쥔님 마중가시고 무공누님도 앞서 가셨습니다.



산행중 과도한 애정표현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ㅎㅎㅎ

윤옥님은 거의 울쌍이시네요.



삼천리골도 예쁜 그림입니다.



대장님 마중나오신 큰형수님.

쥔님께서 훈시말씀 하시는데 버릇없는 머슴이 앉아서 듣고 있네요...ㅋ



열번째 부왕동암문(14:55).

식구가 늘어 줄이 더 길어졌습니다.



어딜 봐도 봄의 향연, 예쁜 그림입니다.






강쥐도 진달래가 예쁘네요.



아기똥꼬바위에서 시범을 보이고 계시는 Steve 삼산 대장님.

갤러리들이 모두 구경하고 있습니다.




증취봉, 나월봉, 나한봉, 상원봉... 남장대지, 통천문, 승가봉... 찾아 보세요~~^0^



오전에 올랐었던 원효봉이 왼쪽에 납작 엎드려 있습니다.



대가족!!!

누구누구가 없어서 아쉽네요~~^^



용혈봉 여장부.

집에 가고 싶다고 하시다가 바위 만나 생각이 달라지신 듯.



통통한 애기 엉덩이가 떠오릅니다.



용출봉의 아기부처 바위.



용혈봉을 배경으로... 가족사진.



북총을 배경으로.

뭔가 잘못한게 많으신 큰형님과 고상형님.



가사당암문을 향해 갑니다.




열한번째 가사당암문(15:47).



이제 마지막 문을 따기 위해 국녕사를 거쳐 산성입구로 내려갑니다.



국녕대불.



법용사 앞 계곡에서 탁족을 하고 갑니다.

물이 제법 차갑네요.

고상형님의 표정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우복님 표정은 더욱 실감나네요.



아직 무영님은 망설이고 계시네요.

일단 들어가면 얼마나 시원하고 개운한지 모르셔서 그렇지요.



윗탕에서 즐기고 계시는 식구들.



물개본능 윤옥님.

지친 식구들에게 커다른 웃음을 제공하신 살신성인의 윤옥님!!!

셀리누님 표정은 "쌤통이다!!!" ㅋㅋ



깔끔하게 단장하고 마지막 문을 따러 갑니다.

원효봉에 원효전위봉 보이시나요~~ Steve 형님~~^^



열두번째 대서문(16:50).

한사람도 탈출자 없이 모두가 완주를 하였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산성입구로 나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17:00).



또 한번의 산방 연례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워낙에 많은 식구들이 함께해서 모두가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역시 관록의 식구들이라 그런 염려를 불식시키고 모두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산행내내 누릴 수 있었던 활기찬 분위기... 생활가운데서도 늘 누리시길 바랍니다.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서암문(시구문) - 원효봉 - 북문 - 대동사 - 백운봉암문

                   - 용암문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청수동암문 - 부왕동암문

                   - 가사당암문 - 대서문 - 산성입구(14.5㎞).

◆ 산행시간 : 8시간 25분(산행인원 15~1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