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북한산

북한산 정릉~칼바위~대동문~백운대~사기막능선~밤골(190301).

김학천 2019. 3. 1. 20:12



 ▲ 칼바위에서 바라본 북총.



3·1절 100주년 기념산행을 위해 북한산으로 갑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혼자서 산행을 합니다.


들머리를 어디로할까 하다가 정릉으로 잡았습니다.

며칠 전 봤던 한 장의 사진이 떠올라서요.


불광역에서 버스를 타고 정릉으로 이동합니다.

아침공기가 제법 차갑네요.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08:10).



요즘 날씨는 완연한 봄인데... 산은 아직이네요.



당연히 칼바위 능선으로 갑니다.

며칠 전 본 그림을 보려면 칼바위 정상으로 가야 하거든요.



가파르게 올라와 칼바위 능선과 만납니다.



이정표상으로는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부터 대동문까지는 3킬로미터네요.



미세먼지로 답답합니다.



저 아래로 어머니가 살고 계시는 동네가 보입니다.

멀리 불암산과 수락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구요.



옛날 엿치기 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이 그림을 보기 위해서였는데... 시야가 답답합니다.

그래도 북총이 보이고 북총 방향으로 동장대도 보이고 또 우측에 대동문도 보입니다.



영봉과 멀리 도봉까지 함께 담았습니다.



미세먼지가 정말 심각합니다.



나무들이 잎이 다 떨어져서 성곽이 아주 뚜렷하게 보입니다.




이제 성곽을 따라 백운대로 가려구요.



오늘은 3·1절이니까요.



대동문 방향으로 갑니다.



대동문(09:30).

시간이 조금 일러서인지 한산하네요.



용암문을 거쳐 백운대로 가려고 합니다.



대동문에서 바로 성곽을 따라 올라가면 시단봉을 오르게 됩니다.

정말 올라갈 필요가 없는 봉우리입니다.

예전에 하늘에 제를 올리던 곳인데 조망도 없고 그렇습니다.


동장대.




북한산대피소 전에 성곽을 따라 오르면 일출봉을 오르게 됩니다.

시단봉과는 달리 일출봉은 꼭 들러서 가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이런 그림을 볼 수 있으니까요.

일출봉을 오르게 되면 북한산대피소를 패스해서 바로 용암문으로 떨어집니다.



만경대에 가려져 백운대는 볼 수 없지만

왼쪽으로 노적과 만경대 우측으로 우뚝 솟아있는 인수, 그리고 우측 끝에 조그마한 족두리바위.

물론, 불광동에 있는 족두리봉과는 다른 족두리바위입니다.



멋진 그림이지요.



거침없이 백운대를 올랐습니다(10:35).




늘 보던대로... 인수와 그 너머로 도봉을 바라봅니다.



이따가 하산할 사기막능선.

오늘은 영장봉을 한번 들러볼까 합니다.



백운대는 오늘도 산객들이 많습니다.



백운대 북서면으로 염초와 원효가 보이네요.



백운대 너럭바위에 앉아 셀리타임을 가지며 한참동안 해바라기를 합니다.

햇살이 아주 좋은 날이네요.

미세먼지만 없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요.


만경대와 노적 너머로... 보현봉과 문수봉, 나월봉 등 의상라인.



그냥 이대로 마냥 있고픈 풍경입니다.



브이계곡을 너머 밤골로 하산하려고 합니다.


브이계곡 상층부는 아직 눈이 조금 쌓여 있네요.

아이젠까지는 필요없었지만 내림길에는 발밑을 조심해야겠습니다.

바위에 눈이 애매하게 얼어있습니다.



인수와 숨은벽을 돌아봅니다.



대구에서 한 팀이 올라 오셨습니다.

아침 6시에 출발해서 올라왔다고 하시네요.



원래 겨우내 한폭의 수묵화를 감상하는 코슨데 올 겨울은 이제서야 이런 그림을 보게 되네요.



파랑새능선의 돌고래 바위에 산객이 올라서 있네요.

앞으로 돌고래와 입맞춤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등로를 살짝 우측으로 이탈해서 영장봉엘 들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들렀네요.


미세먼지로 답답한 인수지만 역시 멋진 모습입니다.



대기가 아주 깨끗한 날, 산방식구들과 함께 꼭 한번 들러야겠습니다.



왼쪽의 뾰족한 봉우리는 영봉입니다.



상장능선 너머 도봉... 왼쪽에 오봉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저기는 정상 등로상의 전망대 바위가 있는 곳입니다.



전망대 바위에서 보는 그림과는 조금 다르죠???




다시 돌아나와 밤골로 내려갑니다.


조금 전, 바로 저기 영장봉 위에 올라 인수를 바라보았습니다.



색시폭포가 조금씩 녹고 있습니다.



3·1절 100주년 기념산행을 마칩니다(13:20).



정말 오랜만에 혼자서 산행을 하였습니다.

처음에 출발할 때는 다소 어색했었는데 혼자서 자유롭게 산행을 하니까 참 좋았습니다.

비탐인 영장봉도 갈 수 있었구요.

비가 시원스럽게 내려서 겨우내 쌓여있던 먼지를 깨끗이 씻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산행코스 : 정릉탐방지원센터 - 칼바위 - 대동문 - 일출봉 - 용암문 - 백운대

                   - 브이계곡 - 사기막능선 - 밤골(10.4㎞).

◆ 산행시간 : 5시간 10분(단독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