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북한산

북한산 대호아파트~사모바위~대남문~백운봉암문~밤골(180728).

김학천 2018. 7. 29. 16:55

▲ 폭염에 신음중인 북한산... 관봉에서.



 범 무서운줄 모르는 하룻강아지들이 폭염과 맞짱을 뜨러 북한산으로 갑니다.

 정말 미친 날씨입니다.

 연일 폭염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무식한 독수리 5남매가 있습니다.

 무식한 독수리 5남매의 무모한 도전이 시작됩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시작한다고 전철 첫 차를 타고 불광역에서 만났습니다.

 대호아파트 뒤로 오르면서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06:30).


 독수리 5남매는 저를 포함해서 이렇습니다.

 Steve 대장님이 맏형입니다.



 족두리봉으로 오릅니다.

 열대야로 인해 새벽인데도 지열이 대단합니다.



 족두리봉 사면으로 일출이 보이네요.



 오늘은 하루종일 나오지 않아도 괜찮은데 말이죠.



 용감한 팅게일팀.

 무식하면 용감하다죠???ㅎㅎㅎ



 오늘의 무모한 산행의 단초를 제공하신 주노님.

 바늘 잘 만나 흥겹게(?) 따라 나오신 팅게일님.

 끝까지 저런 표정을 지으셔야 할텐데...



 여기까지 올라오는데도 벌써 땀 범벅입니다(07:10).

 속눈썹에서도 땀이 납니다.



 족두리봉을 우회해서 비봉으로 갑니다.



 얼마 전 저기를 정면돌파 했었죠.



 향로봉이 듬직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향로봉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페이스 조절을 하는 건지... 아님, 페이스가 좀체로 오르지 않는 건지...ㅎㅎ



 Steve 대장님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입니다.



 완주를 위해 페이스 조절 하시느라고...



 관봉에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주노님이 관봉에 올라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저리로 올라갔었거든요.



 비봉(08:25).

 속도가 너무 더디네요... 날씨 탓입니다.



 승가봉을 오릅니다.




 팅게일팀한테 승가봉은 이제 껌입니다.

 하지만 늘 조심하셔야 합니다~~^0^






 사모바위에서 아이스 자몽 드시고 원기 회복하신 Steve 대장님.



 오후 8시까지 안골 하산 충분하시다구요~~ㅎㅎ



 폭염의 기승이 대단합니다.



 코끼리 한마리가 앉아있는 통천문을 지납니다.



 대남문 직전에서 셀리타임을 갖고...


 대남문(10:13).



 대성문을 지나고 보국문을 향해서...



 예쁩니다.

 열심히, 잘 하라고 응원해 줍니다.



 대동문(10:40).



 한참을 기다려도 식구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혹시나해서 파랑새님한테 전화했더니 금방 대동문에 도착한다고 하네요.


 다시 뭉쳤습니다(11:05).



 정감이 가는 등로지요.

 하지만 오늘은 바람 한점 없어 죽을 맛입니다.




 용암문(11:30).

 문 밖에서 시원한 바람이 조금 불어줍니다.



 Steve 대장님은 북한산대피소에서 타이어 펑크가 나셨습니다.

 우리끼리 먼저 가기로 합니다.


 노적봉을 배경으로... 역광이 심했네요.

 팅게일님 뒤에 주노님의 모습이 안쓰럽습니다~~ㅋ



 노적을 다 가렸네요.



 오늘의 거사를 위해 옷도 새로 장만했는데... 파랑새님.



 백운대... 국기가 축 처져 있습니다.



 백운봉암문(12:17).



 백운산장에서 잠시 쉬어갑니다(12:25).



 포카리스웨트 하나씩 마시고 부족한 물도 보충합니다.

 식구들이 도저히 오늘은 어려울 것 같다고들 하시네요.

 울고 싶은데 누군가 뺨 때려주는 격이지요.


 무모한 도전을 끝내고 밤골로 하산하기로 합니다(13:00).



 브이계곡을 향해 올라갑니다.

 뜨겁습니다.



 짧은 슬랩을 올라오는 팅게일님 자세가 이제는 전문 산악인이네요.




 브이계곡에서 골짜기를 따라 밤골로 내려갑니다.


 하산중 비가 내리네요.



 빗방울도 미지근합니다.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내려갑니다.

 조금씩 시원해지는 느낌이지만 지열이 올라와 그래도 덥습니다.



 비를 맞아 깔끔해진 파랑새님.



 주노님은 등산화에 수방공사를 했네요... 근데... 부실공사라 효과가 별로...ㅎㅎ



 밤골로 하산하며 산행을 마칩니다(14:40).



 원래 오늘의 산행계획은 삼산종주였습니다.

 북한산 - 도봉산 - 사패산.

 하지만 북한산만 간신히 산행하고 내려왔습니다.

 처음부터 다소 무리한 계획이었지만 몸소 경험해 보기로 하고 나섰습니다.

 역시, 인간은 자연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는 소중한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시작은 무모했지만 마지막은 아주 지혜로웠던 산행이었습니다.

 예방주사 제대로 맞았으니... 가을 삼산을 기대합니다~~~^0^


 아!!! 북한산대피소에서 타이어 펑크났던 Steve 대장님은

 그 후, 타이어 수리를 마치고 백운봉암문을 거쳐

 보리암에서 한잠 주무신 후, 무사히 산성입구로 하산하셨습니다.


 ◆ 산행코스 : 대호아파트 - 족두리봉 - 비봉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대동문

                    - 백운봉암문 - 백운산장 - 브이계곡 - 밤골(14㎞).

 ◆ 산행시간 : 8시간 10분(산행인원 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