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가북계(가평) 산행(180127).
▲ 가덕산을 오르며... 화악을 배경으로.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혹한의 겨울.
그 추위를 무릅쓰고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춘천시 서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몽가북계 연계산행을 위해 가평으로 출발합니다.
산행지를 결정하고나서 서울경기쪽으로는 적설이 많지않아
충남 보령에 있는 오서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그냥 계획대로 몽가북계 산행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백석역에서 7시 30분쯤 출발한 버스는
일곱명의 산방식구들을 태우고 가평으로 열심히 달려갑니다.
오랜만에 46번 국도를 따라 우측으로 북한강의 멋진 모습을 바라보며
대성리, 청평, 가평을 지나 오늘 산행들머리인 홍적고개에 도착합니다.
홍적고개는 가평군 북면과 춘천시 사북면의 경계입니다.
차에서 내리니까 차가운 공기가 확 느껴지네요(09:20).
아이젠, 스패치, 다운 쟈켓 등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홍일점(?) 무공누님.
홍적고개에서 바로 임도를 따라 백 여 미터쯤 올라가
가드레일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아래 보이는 도로가 가평에서 춘천으로 넘어가는 도로입니다.
도로 너머로 화악산, 명지산 등 가평의 웅장한 산군들이 보입니다.
하얗게 눈을 이고 있는 봉우리가 화악입니다.
경기 제1봉이지요.
몽덕산을 오르는 등로는 적설이 부족하지만
다행히 지난 월요일 내린 눈으로 아주 깨끗하고 운치가 있습니다.
산행 들머리에서 몽덕산까지는 2.3㎞입니다.
완만한 오름이 꾸준하게 이어집니다.
동장군과 맞짱뜨러왔는데... 날씨는 생각보다 포근하네요.
바람이 전혀 없습니다.
깨끗하고 고요합니다.
큰형님이 성큼성큼 거침없이 내달리시고
바로 뒤를 무공누님이 열심히 쫓고 있습니다.
날이 하도 추웠더래서 상고대도 피질 못했습니다.
적설은 부족하더라도 멋진 상고대를 기대했었는데... 아쉽네요.
몽덕산(10:10).
오랜만에 참석하신 스티브 형님.
새 해 더욱 건강하시고 산에서 자주 뵙게되길 기대하겠습니다~~^0^
상태불량인 의영장군.
날씨가 포근해서 큰형님은 쟈켓을 다 벗으셨습니다.
해가 잘 들지않는 북쪽면은 제법 눈이 쌓여 있습니다.
길을 내면서 가덕산을 향해 갑니다.
무릎 이상 푹푹 빠집니다.
남실고개(10:45).
근래 보기 힘든 파아란 하늘입니다.
발이 푹푹 빠져서 체력소모가 만만치 않습니다.
적설도 점점 많아지네요.
대장이 사진도 안찍어준다고 스티브 형님께서 한말씀 하시네요.
하도 오랜만에 참석하셔서 감이 떨어지신 스티브 형님.
대장님한테 들이대셨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셨지요!!!ㅋ
경기 제1봉인 화악의 위용.
가덕산을 향해 진행중인 식구들.
스티브 형님은 특별히 두 장!!!
밟기가 미안한 등로.
모이면 바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하이얀 눈과...
파아란 하늘.
몽덕산 너머 화악을 돌아봅니다.
틈만 나면 졸고있는 의영장군.
평광공주님~~ 의영장군 밤에 잠 좀 재우세요~~~ㅋㅋ
멋진 풍경입니다.
가덕산(11:24).
뒤에 나무가 흉물스럽네요.
의영장군은 점점 상태가 양호해지는듯 하네요.
가덕산 정상 바로 아래 삿갓봉 갈림길 헬기장에서 셀리타임(11:40).
날은 포근했지만 그래도 비닐하우스를 쳤습니다.
어묵탕, 라면, 짬뽕, 밥 등으로 푸짐한 오찬을 즐깁니다.
앞으로 산행중에 고기는 안굽기로 했습니다~~^0^
오찬을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12:44).
가덕산에서 북배산 가는 코스는
해가 잘 드는 남쪽은 눈이 거의 녹았고
해가 잘 들지않는 북쪽은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가덕산에서 북배산까지는 2.6㎞입니다.
북배산은 오늘 산행중 가장 높은 산이구요.
아무도 밟지 않은 제법 많은 눈.
식사후 상태가 좋아진 의영장군.
영화찍는 파랑새님.
뒤의 커다란 나무를 배경으로... 빛번짐이 심했네요.
큰형님이 앞 서 가시면서 쌓인 눈 위에 길을 내십니다.
젊은 파랑새님한테 앞서 가서 러쎌을 하라고 했는데
도저히 큰형님을 따라갈 수 없다고 하네요.
큰형님 덕분에 다른 식구들은 조금 수월하게 산행을 합니다.
큰형님 발자국만 따라가면 되니까요.
역시 북배산 정상은 힘이 드네요.
경사도 심하고 눈도 많이 쌓여있어 갑절로 힘이 듭니다.
식구들이 열심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뒤로 가덕산이 보이네요.
북배산(13:52).
큰형님바라기... 스티브형님. 역광이 심하네요.
우리는 전주커플.
장구니가 바우형님을 챙기는건지... 아니면 반댄지???ㅎㅎ
북배산 오르면서 다시 방전된 의영장군.
저도 한 컷.
이제 오늘의 마지막 산, 계관산으로...
저 앞에 방화선을 따라 우뚝 솟은 계관산이 보입니다.
북배산 능선 너머로 화악을 돌아봅니다.
몽가북계 산행기에 반드시 등장하는 암봉코스.
산행중 유일하게 만나는 암봉코스입니다.
싸리재(14:50).
이곳에서 싸리재종점으로 하산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계관산 정상을 찍고 정상에서 바로 싸리재종점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파아란 하늘입니다.
화악과 북배산.
이웃 블로거들의 산행기를 보면
몽가북계 종주라 하면 개곡리 방향으로 하산하는것 같습니다.
싸리재 버스종점으로 하산하는것 보다 4㎞ 정도 더 긴 코스입니다.
계관산(15:15).
최근 새로 장만한 배낭. 그레고리 발토로 75ℓ.
오늘 개시했는데... 괜찮네요.
도착 순서대로 인증샷.
역광을 잡다보니까 살짝 빛번짐이 생겼네요... 죄송합니다~~^0^
누가 트레킹이라고 했느냐고 하네요~~ㅎㅎ
의영장군은 몽가북계가 산 이름인 줄 알았다구요~~ㅋ
역시 대단한 산사모입니다.
중간 탈출없이 모두가 계획했던 코스를 완주합니다.
계관산 정상석 뒤로 바로 내려갑니다.
가파른 등로에 2015년에는 없었던 안전자일이 설치되어 있네요.
계관산 정상에서 가파른 등로를 따라 5분쯤 내려서면 다시 편안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우틀해서 싸리재로 하산합니다.
제법 가파르지만 등로가 순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도로가 이어집니다(16:25).
마지막 하산코스.
도로를 따라 싸리재 버스종점으로 나갑니다.
하늘엔 벌써 반달이 나와 있네요.
파아란 하늘 한번 더 바라보고...
심설산행을 만끽한 몽가북계 산행을 마칩니다(16:40).
2018년 두번째 원정 겨울산행.
기대했던 멋진 설경은 볼 수 없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눈으로 심설산행을 만끽할 수 있었던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함께 완주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 산행코스 : 홍적고개 - 몽덕산 - 가덕산 - 북배산 - 계관산 - 싸리재버스종점(13.9㎞).
◆ 산행시간 : 7시간 20분(산행인원 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