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도마치봉에서 신로봉까지(140215).
▲ 신로봉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하얀 방화선 길.
2014. 1. 25(토). 백운산에서 길을 잃었었습니다.
뭔가에 홀린 듯.
오늘은 그 때 잃었던 길을 확인하러 다시 백운산으로 갑니다.
지난 번, 광덕고개에서 도마치봉까지 와서 식사를 하고는
전혀 엉뚱한 도마치재와 번암산을 갔었지요.
그래서 오늘은 도마치봉에서부터 국망봉까지를 계획하고 흥룡사로 향합니다.
백마역 앞에서 식구들을 태운 애마가 백운계곡을 향해 달려갑니다.
8시 30분쯤 백운계곡 입구에 있는 흥룡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동장군 축제가 열렸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08:41).
오늘 함께하는 식구는 모두 열 명.
간신히 열 명을 채웠습니다~~^^;;
초입에 있는 흥룡사를 들러 갑니다.
이름은 거창한데 사찰은 아담하네요.
백운 1교와 2교를 지납니다.
백운2교를 건너자마자 우측 향적봉 방향으로 코스를 잡습니다.
백운산을 들르지 않고 바로 도마치봉으로 올라가려구요.
식구들이 백운2교를 건너오고 있습니다.
영팔님의 포즈가 재미있네요.
뒤에 오고있는 시커먼 녀석이 제 친구입니다.
20대때 함께 북한산을 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의 동반산행이지요.
제 친구는 잠자리 박사입니다...^0^
물 좋은 백운계곡에 햇살이 비치고 있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이런 풍경은 언제나 옛날 생각을 하게 하지요.
잠자리 박사인 친구는 돌멩이 아래 또 뭔가가 있는지 확인하는 듯 하네요..ㅋ
영팔님은 성큼성큼 건너고...
나무유진님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건너고 있네요.
배낭과 스패치... 잘 어울리네요.
계곡을 건너자마자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제일 먼저 올라가고 있는 석고상님이 아무도 지나간 사람이 없다고 하시네요.
가파른 등로라 안전자일이 매어져 있습니다.
일단 한 피치를 올라와서 쟈켓을 벗습니다.
날씨가 정말 봄날이네요.
나무유진님은 빨간 내복(?)을 입고 오셨나요???^^
등로가 이렇게 예쁩니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새로 내린 눈으로 깨끗합니다.
밟기가 아까울 정도로.
도마치봉까지의 거리가 굉장히 인색합니다.
그만큼 가파르다는 얘기지요.
사실, 산행기를 보면 이 코스는 거의 하산코스입니다.
도마치봉까지 고도 300미터도 안 남았습니다.
하얀 크림빵이 떠오르네요.
그야말로 순백입니다.
햇살에 반짝거리는 그림을 담았는데... 느껴지는지요?
흥룡봉을 알리는 초라한 푯말이 보이네요.
하지만, 조망이 뻥 뚫립니다.
저 앞으로 도마치봉과 도마봉이 보이네요.
산마루금 너머로 석룡산이 보이구요.
우측 끝이 국망봉인 듯 합니다.
잠시 포토타임을 가지며 쉬어 갑니다.
친구 녀석은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석고상님도 멋진 풍경을 담고 있네요.
도마치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배경이 너무 멋지다니까 나무유진님이 독사진을 부탁하네요~~^0^
노란색 쟈켓... 새로 장망하셨나요?
흥룡봉까지의 오름길은 국망봉 오름길에 비하면 별거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흥룡봉을 지나면서 까칠한 구간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조금 위험하다 싶으면 안전자일이 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심해서 오르면 무난하게 오를 수 있는 그런 구간입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바위가 바로 여기에 있었네요.
식빵을 자른 듯한 그런 모습의 바위입니다.
여기도 조망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우측의 봉우리가 신로봉에서 이어지는 가리산입니다.
국망봉도 살짝 고개를 내밀었네요.
정말 예쁜 그림입니다.
겨울산의 진면목을 보는 듯 하네요.
날이 포근해서 상고대는 볼 수 없었지만... 너무 멋진 그림입니다.
식빵 바위 위에 의영장군과 큰 형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소나무 가지가 남쪽방향으로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힘은 들지만 이런 그림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거죠.
친구도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았습니다.
나머지 일행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힘들어 보이지만 올라오고 나면 또 멋진 풍경에 힘든 것을 다 잊어버리게 되는거죠.
석고상님 특유의 짝다리 포스...ㅋ
평택에서 원정산행을 나선 솔향기님.
백운산... 꼭 가보고 싶었다고.
하지만 어쩌죠... 오늘 우린 백운산 정상은 그냥 패쓰하는데요~~^*^
사진을 찍으면서 또 한참을 쉬었다 갑니다.
복수혈전에 참여한 여성 4인방.
솔향기님이 깜빡 잊고 썬글라스를 안 썼네요.
저 아래 흥룡사가 보입니다... 오른쪽 마을.
이정표가 너무 촘촘히 설치되어 있어 거리가 팍팍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여긴 바로 향적봉입니다.
덕유산 정상과 같은 이름이네요.
특별한 특징은 없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곳이 사고다발지역이라고 되어 있네요.
그래도 모두 무사히 지나 왔습니다.
위험구간을 우회해서 향적봉으로 바로 올라오는 코스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새로 내린 눈으로 깨끗한 설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향적봉에서 살짝 내려갔다가 도마치봉을 향해 다시 오름질을 시작합니다.
등로 우측으로 이런 암봉이 보입니다.
도마치봉 오름길에 우측으로 다시 조망이 터집니다.
멀리 국망봉까지 한 눈에 들어오네요.
지나온 향적봉 너머로 명성산이 보입니다.
드디어 도마치봉(11:55).
주차장에서부터 5킬로미터라 2시간이면 올라올 줄 알았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향적봉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마지막 도마치봉 오름길은 국망봉 오름길보다 더 힘이 들고 길게 느껴졌습니다.
인증샷을 찍고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지난 1월 25일에는 도마치봉에 도착했을때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는데 오늘은 조망이 좋네요.
지난 번 길을 잃고 헤매다가 엉뚱하게 올라갔던 번암산.
도마치봉에서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 있네요.
어쩌다 저길 가게 되었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네요...ㅎㅎ
도마치봉 정상석 너머로 국망봉이 보입니다.
국망봉까지의 거리... 넉넉잡고 3시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식구들을 기다리면서 지난 번 어디에서 길을 놓쳤었는지 살펴 봅니다.
도마봉은 도마치봉에서 신로봉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우측에 있는데 우린 좌측으로 갔었네요.
도마치봉에서 보니까 헬기장처럼 보이는 곳이 두 군데가 보입니다.
우측이 도마봉이고 좌측은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우린 그 날, 아무 생각없이 좌측으로 갔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나서 이리저리 헤메다가 번암산엘 올라가게 되었었지요.
식구들이 도착합니다.
인증샷을 찍습니다.
도마치봉에서 설원의 오찬이 펼쳐집니다.
뭉치님께서 준비해 오신 왕갈비를 비롯해서
족발에 치킨... 그리고 오곡밥에 아홉가지 나물.
오늘도 정말 풍성하네요.
날씨가 포근해서 팬트하우스는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여유롭고 느긋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정리합니다.
인증샷을 마저 찍고...
설원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도마치봉 단체 인증샷을 끝으로 신로봉을 향해 갑니다(13:56).
점심시간이 너무 길었네요...ㅋ
도마치봉에서 도마봉으로 진행하다가 이런 샘을 만납니다.
지난 1월 25일날은 보지도 못했던 겁니다.
쫄쫄 나오는 약수로 목 한번 축이고...
친구는 수통에 물을 보충하네요.
포근한 날씨때문에 물을 많이 먹게 됩니다.
샘 바로 앞에서 두 갈래길이 보입니다.
우측이 한북정맥 도마봉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좌측이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오늘은 발자국이 우측으로 선명하게 보이지만
자연스럽게 갈 수 있는 코스는 바로 좌측 코스입니다.
우린 그 날... 좌측으로 갔었던 거지요.
풍성한 점심덕분에 친구녀석이 배가 빵빵해졌네요.
바닥에 눈이 제법 많습니다.
시원스럽게 탁 터진 능선입니다.
방화선 너머로 화악산이 멀리 보입니다.
경기 제1봉이지요.
가운데 가장 우뚝 솟은 봉우리가 국망봉입니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두번째 봉우리가 신로봉이구요.
아무래도 오늘은 신로봉까지만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마치봉을 돌아봅니다.
왼쪽으로는 향적봉이 보이네요.
그렇게 애타게 찾았던 도마봉입니다(14:26).
도마봉 표석이 있네요...ㅋ
도마봉에서 도마치봉을 배경삼아.
친구는 여기서부터 슬슬 힘이 부치는 것 같아 보이네요.
하얗게 눈이 덮힌 방화선을 따라 신로봉을 향합니다.
한북정맥 주능선이지요.
햇살이 아주 따사롭습니다.
도마봉에서 신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만만치 않네요.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지는데다가 눈길이라 힘이 더 듭니다.
이를 악 물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얀 눈 길 위에서 친구녀석이 포즈를 잡았습니다.
큰 형님은 저만치 앞서 가시네요.
하얀 눈 사이로 난 등로를 올라갑니다.
정말 예쁜 그림입니다.
이곳에서 식구들을 일단 기다렸다 갑니다.
뜨문뜨문 식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확실히 속도가 떨어졌습니다...ㅋ
역시 하얀 눈밭에는 빨간색이 단연 돋보이네요.
점심식사후부터 후미를 맡고있는 영팔님.
그 뒤로 뭉치님이 올라오고 있네요.
다른 식구들을 기다리면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후미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힘들게 올라와서는 또 내려갑니다.
의영장군이 눈썰매를 타고 있네요.
눈이 녹아서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상고대가 아쉬운 그림입니다.
석고상님과 친구가 잠시 쉬고 있네요.
석룡산에서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화악지맥입니다.
앞 서 가신 큰 형님이 여기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화악지맥을 배경으로 한 컷.
신로봉 오름길도 만만치 않네요.
신로봉 아래에다 배낭을 풀어두고 신로봉을 오릅니다.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기 위해서요.
신로봉(16:04).
도마치봉에서 점심먹고 출발한지 2시간이 조금 넘었네요.
오늘 오른 봉우리중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999미터.
늘 찍는 그림이지만... 늘 다른 느낌이지요.
신로봉에서 주변을 조망합니다.
포근한 날씨탓으로 연무가 끼어 시야가 조금 답답합니다.
그래도 가슴 뻥 뚫리는 그런 풍경입니다.
오늘 국망봉까지 가고 싶었는데... 시간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만.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지난 번 길을 잃고 헤메었던 코스도 다 보이네요.
오늘 복습 제대로 했습니다.
파노라마로 담아봤습니다.
오늘 지나온 능선 뒤로 광덕산과 복주산이 보입니다.
저기도 언젠가 가보게 되겠지요.
안올랐다가 가면 뭔가 찝찝할 것 같다고 올라오신 석고상님.
1월 4일날 왔을 때, 아기하마가 깔고앉아서 말뚝이 주저앉았다고...
그래서 '봉'자의 'ㅇ'이 안보인다고...ㅋ
큰형님도 기어이 올라오셨네요.
신로봉은 암봉입니다.
등로는 신로봉에서 돌풍봉을 지나 국망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얀 방화선을 사이로 겨울나무들의 모습이 예쁩니다.
의영장군도 올라왔네요.
에헤라디야~~~♬
뜨문뜨문 동행을 하게 되는데
올 때마다 쉽지않은 산행을 하고 있는 의영장군.
의영장군을 너무 예뻐라 하시는 석고상님.
솔향기님도 올라 오셨네요.
신로봉이 처음이시라고.
뭉치님도.
여성 3인방... 화보촬영중.
다같이~~~^0^
신로봉을 돌아보고.
신로봉 아래서 배낭털이를 하고 이제 하산을합니다(16:40).
초입이 무척 가파릅니다.
거기다 눈이 녹아서 더 미끄럽습니다.
안전자일에 의지해서 미끄러지듯이 내려갑니다.
의영장군 목에 후까시가 팍 들어가 있네요~~ㅎㅎ
골짜기가 조용합니다.
생각같아서는 탁족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패쓰.
국망봉 자연휴양림(17:59).
해가 넘어가 빛이 부족하네요.
오늘은 편안한 임도를 따라서 자연휴양림을 지납니다.
왼쪽으로 장암저수지가 보입니다.
얼음 위로 깨끗한 눈이 쌓여있네요.
제방 너머로 노을이...
오늘도 꽤 늦었네요...^0^
복수혈전으로 다시 찾은 한북정맥... 도마치봉에서 신로봉까지.
생각보다 산행시간이 꽤 길어졌습니다.
함께 한 식구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서야 밀린 숙제를 한 듯한 기분입니다.
올라오는 차량안에서 이야기했듯이 한동안 잊고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산행코스 : 흥룡사 - 흥룡봉 - 향적봉 - 도마치봉 - 도마봉 - 신로봉 - 국망봉 자연휴양림.
◆ 산행시간 : 9시간 40분(산행인원 1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