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사기막골~영봉~브이계곡~밤골(130622).
▲ 시루봉에서의 여유.
새벽 하늘에 양떼 구름이 아주 예쁘게 떠 있었서 은근히 좋은 날씨를 기대했었는데
아침이 되면서 연무가 끼고 시야가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빈 배낭(?)에 컵하고 숟가락, 그리고 물만 챙겨서 집을 나선다.
백석역으로 걸어나가는데 바람이 시원하다.
더울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이다.
백석역 지하에서 아기하마와 나무유진님, 후리지아님을 만나 같이 전철을 타고 간다.
전철에서 졸면서 가려고 했는데...ㅋ
구파발역 인공폭포 앞에 도착했더니 아무도 없다.
다른 때 같으면 대부분 도착해 있는데 오늘은 출발이 조금 늦은 모양이다.
석고상님이 먼저 보이시고 해셀리님과 외돌개님 내외가 같이 오신다.
아홉 명이 34번 버스를 타고 사기막골 입구로 이동한다.
사기막골 입구 밤나무에 밤꽃이 활짝 피어 있다.
청담동 이라고 씌어 있는 바위 옆을 지난다.
사기막 계곡... 물이 아주 좋은 곳이다. 들어갈 수가 없어 조금 아쉽지만.
한적한 등로를 따라 오르면 이처럼 넓은 공터가 나온다.
잠시 쉬어 간다.
바람이 제법 있는 날인데 등로에서는 바람을 거의 느낄 수가 없다.
능선 산행을 해야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데
오늘은 해를 피해 숲으로 다니느라 오히려 바람을 피해 다니고 있다.
21번 철탑에서부터 노오란 리본을 따라 나뭇가지가 무성한 숲길을 헤치고 간다.
가물어서 날파리들이 많이 몰려든다.
오랜만에 북한산 산행에 나온 나무유진님 독사진 한 장 찍고...
늘 찍는 곳에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등로를 따라 사기막 계곡을 찾아 간다.
산님들의 발길이 뜸한 등로라 등로가 조금 거칠다.
아쉰대로 졸졸졸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에서 잠시 땀을 닦고 간다.
커다란 벌집이 있었는데 극성맞은 산님이 떼 간 모양이다.
그냥 놔 두지!!!
왼쪽으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 서서히 높이를 높여 간다.
익숙한 웅덩이를 만난다.
예전에 회장님께서 훈시말씀 하시던 웅덩이!!!^0^
하이디님과 나무유진님이 때 이른 알탕(?)을 하고 다시 올라간다.
나도 했었어야 하는건데... 하산할 때까지 기회가 없었다... 아깝게 되었다!!!^^*
인수가 보인다... 멋지게 휘돌아간 모습.
우측으로는 영장봉에서 숨은벽으로 이어지는 사기막 능선.
인수와 마주보고 있는 영봉능선.
우리가 오늘 가는 코스는 인수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연무로 시야가 조금 뿌옇지만 인수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영봉을 향해 가는 첫번째 슬랩을 아기하마님이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어서 식구들이 하나 둘 올라온다.
초행인 후리지아님이 조심스럽게 올라오고 있다.
혼자라면 겁이 날 법 하지만 여럿이 함께 하면 괜찮다.
식구들이 올라오는 모습을 석고상님께서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다.
나무유진님도 처음이지만 안정된 자세로 올라온다.
마지막으로 석고상님이 올라 오시고...
한번 더 인수를 담는다.
왼쪽으로 만경대가 뾰족한 모습으로 보인다.
포토타임을 가지면서 잠시 쉬어간다.
손을 꼭 잡고... 보기 좋은 모습..^0^
이제 가장 까다로운 구간으로 접근한다.
시루봉을 배경으로 석고상님 단독샷!!!
단체로...^&^
석고상님이 선등을 해서 1번 카메라를 돌리고 있고
나머지 식구들이 조심해서 건너간다.
우측으로 고도감이 느껴지는 곳이라 조금 긴장되는 코스다.
그래도 바위가 뽀송뽀송하다.
이제 시루봉을 향해 마지막 슬랩을 오른다.
경사는 심하지만 바위가 느낌이 아주 좋다.
후리지아님이 살짝 겁을 먹어서 해리님이 에스코트 하고 있다.
경험있는 아기하마님은 거뜬하게... 바위가 점점 눕더라나???ㅎㅎㅎ
마지막으로 석고상님... 자세 굿~~~^0^
시루봉 앞에서 숨을 돌린다.
종아리의 빵빵함이 전해지며 은근한 뿌듯함을 느낀다.
이것이 바로 시루봉... 시루떡 바위.
상장능선이 뿌옇게 보이고...
그 너머로 도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시루봉 앞에서 식구들이 편안하게 쉬고 있다.
인수를 배경으로...
방향을 바꿔서... 상장능선과 도봉산을 배경삼아.
어! 어! 어! 어!
깜짝 놀라 돌아보니 시루봉 위에 올라가신 석고상님께서 그만 카메라를 떨어뜨렸다.
지금 식구들이 서 있는 저 곳에서... 다행히 동작은 되는 모양인데...
이참에 새걸로 바꾸셔야 할 것 같다...ㅎㅎ
시루봉 위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영봉으로 향한다.
인수의 늠름함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영봉!!!
인수를 오르다 북한산에 뼈를 묻은 젊은 영혼들이 잠들어 있는 곳.
인수의 위풍당당함이 느껴진다.
인수를 바라보고 있는 식구들.
인증샷을 찍는다.
영봉에서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이것저것 많이 준비들을 해 오셨다.
나는 달랑 숟가락만 가지고 왔고...ㅎㅎㅎ
식사를 마치고 하루재로 내려간다.
우이동 교통광장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님들과 만난다.
인수 야영장으로 간다.
인수의 귀바위가 선명하게 보인다.
잠수함바위라고도 하고 백조같아 보이기도 한다.
인수야영장에서 잠수함바위 우측 너덜지대를 오른다.
다시 또 바위길을 오른다.
여러 차례 다닌 코스라 익숙하다.
후리지아님은 초행이고... 아기하마님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함이 느껴진다...ㅎㅎ
잡을 곳이 확실해서 천천히 올라오면 된다.
셀리님과 나무유진님이 올라가는 모습을 해리님이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계신다.
역시 함께라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올라오고 계시는 해리님이 V 샷을 날리신다.
좁은 바위 틈으로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고 그 뒤로 잠수함바위 해치가 보인다.
인수를 오르고 있는 크라이머들.
오늘은 그리 많지 않다.
귀바위 부분을 줌 해 본다.
전신운동을 하면서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인수의 크라이머들을 바라보고 있는 식구들.
인수를 배경으로... 석고상님의 농염한 자태...^0^
계속해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코스를 온 몸으로 오르다 잠시 쉬어간다.
백운대... 동쪽에서 바라본 모습.
백운대를 오르는 산님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머리 위로 흰 구름을 이고 있는 인수의 또 다른 모습.
만경대에는 녹음이 가득하다.
백운대를 배경으로.
더워서 얼굴이 벌겋게 익었다.
브이계곡으로 넘어간다.
밤골에서의 알탕을 기대하면서...ㅎㅎ
브이계곡에 예쁘게 꽃이 피어있는 단풍나무가 보인다.
너덜지대를 조심해서 내려간다.
여기 등산로를 좀 정비해야 할 것 같다.
가물었는데도 대동샘에 물이 있다.
시원하게 한 바가지씩 마시고 밤골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계곡에 물이 말랐다.
물이 좀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이미 차지하고 있다.
총각폭포 있는 곳까지 내려와서 아쉰대로 탁족을 한다.
비가 좀 와야 할 것 같다.
밤골 국사당 앞 밤나무에도 꽃이 만발해있다.
사기막골에서 밤골은 버스정거장으로는 한 정거장 사이인데 한참을 돌아서 내려왔다.
산행후 시원한 알탕을 기대했었는데... 아쉬웠다.
정말 비가 많이 내려서 계곡도 깨끗해지고 물도 풍성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산행코스 : 사기막골 - 영봉 - 인수야영장 - 브이계곡 - 밤골.
◆ 산행시간 : 6시간 50분(산행인원 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