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북한산

북한산 밤골~사기막능선~백운대~북한산대피소~산성입구(130209).

김학천 2013. 2. 9. 20:18

 ▲ 인수봉... 멀리 도봉산까지.

 

설 명절 연휴 첫 날.

느즈막히 배낭을 꾸려서 집을 나선다.

날씨가 차다.

 

구파발역 인공폭포 앞에서 박 8님과 Steve 형님과 친구분을 만나

4명이서 오늘 산행 들머리인 밤골로 향한다.

명절이라 구파발역 주변도 그렇고 밤골 입구도 한산하다. 

 

지난 주중에 내린 눈으로 등로에는 눈이 수북하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와 저 앞에 보이는 원효를 담는다. 

 

우측으로 보이는 노고산도 멋진 설경을 뽐내고 있다.

 

살짝 난간을 넘어 간다.

누군가 산님이 지나간 흔적이 있는데 발이 푹푹 빠진다.

 

눈이 많이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많다.

정말 눈이 많이 내렸다.

 

지난 주말 불광동에서 올라갔을 때는 등로에 눈이 하나도 없었는데...

 

사기막 계곡이 꽁꽁 얼어있다.

 

얼음 밑으로 물이 흐르고 있다.

멋진 그림이다.

 

고드름도 예쁘게 달렸다.

 

박 8님... 얼굴에 따뜻한 햇살이 가득하다.

 

여름이면 알탕을 하던 곳인데...

 

예쁜 그림이다.

등로는 정말 눈이 수북하다.

 

멀리 시루봉이 보인다.

눈이 없었으면 저리로 갔을텐데...

 

인수 옆구리를 휘돌아나갈 계획이었는데

러쎌도 안되어 있고... 눈 밑으로 얼음이 꽁꽁 얼어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사기막 능선으로 다시 올라 붙는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와 일단 식사를 하고 간다.

고운 눈밭에서 점심을 먹는다.

부식 부대가 다 빠져서 식탁이 좀 초라하다...^0^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사기막 능선으로 올라간다.

 

눈 앞에 멋진 그림이 펼쳐진다.

북한산에서 오랜만에 보는 그림이다.

 

Steve 형님과 세희 형님.

세희 형님은 첫 동반산행이었는데 내공이 대단하시다.

 

박 8님도 한 컷.

 

정말 예쁘다.

어쩜 이리도 고울까.

 

듬직한 인수와 날렵한 숨은벽.

 

설경에 넋이 빠져있는 박 8님.

 

돌아서서 한 컷.

 

형님들도...

 

이번에는 숨은벽을 배경으로...

 

이리도 멋진 코스를 처음 오셨다는 세희 형님.

북한산에서 가장 멋진 코스입니다~~^^

 

상장능선 너머로 도봉산이 멋지게 다가선다.

오늘 산행기의 타이틀 사진으로 사용하고 싶었지만 도봉산인 관계로 탈락!!!ㅋ

 

이번엔 장군봉을 배경으로.

 

아이젠도 착용하지 않으시고 잘도 가시는 세희 형님. 

 

Steve 형님도.

 

브이계곡을 피해서 가려고 했었는데 결국은 올라가게 되었다.

무릎까지 눈이 푹푹 빠진다.

평소에도 힘 든 구간인데 오늘은 두 배로 힘이 든다.

그래도 그림은 참 예쁘다.

 

숨가쁘게 브이계곡을 올라와서 파아란 하늘을 본다.

 

눈에 비친 나무 그림자를 담아 봤다.

정말 깨끗하다.

 

브이계곡을 넘어 온 김에 백운대까지 올랐다 가기로 한다.

 

오늘 날씨 참 좋다.

추울 걸로 예상했는데... 바람도 없고 오히려  포근한 느낌이다.

 

백운대를 오르면서 만경대를 배경으로...

 

백운대 오름길이 오늘은 한산하다.

늘 산님들로 붐비는 곳인데...

 

그래도 병목구간이 있어 정체가 된다.

 

노적봉 너머로 북한산의 봉우리들이 도열해 있다.

 

여유있는 모습이다.

 

백운대 정상을 향해 간다.

 

포토존에서 사진도 한장 찍으면서...

 

언제나 가슴 뛰게 하는 그림.

오늘 타이틀 사진이다.

 

함께 한 식구들을 담는다.

 

방향을 살짝 바꿔서...

 

말바위... 염초능선... 원효까지... 멋지다.

 

백운대에서 인증 샷을 찍는다.

 

Steve 형님.

가족들의 숙원사업들이 해결되어서 참 좋으시겠습니다.

올 해 더욱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행복 바이러스 맘껏 전파하시구요~~^0^

 

세희 형님.

초면이었지만 참 즐겁고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계획하고 계시는 모든 일들이 형통하시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끔 산에서 뵙구요~~^0^

 

박 8님.

올해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만사 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만경대를 배경삼아.

 

이제 백운대에서 내려간다.

바람이 하나도 없어 마냥 있고싶은 맘이지만.

 

백운봉 암문... 얼마 전까지 위문이었었는데 이름을 바꿨다.

 

산성 주능선을 따라 용암문을 지나고 북한산 대피소에서 배낭털이를 한다.

정말 따뜻하다.

 

북한산 대피소에서 중흥사 방향으로 하산코스를 잡는다.

하루종일 깨끗하고 푹신한 눈을 밟으며 산행을 한다.

 

산성입구로 이어지는 계곡에 예쁜 그림들이 보인다.

 

늘 그렇듯이 중성문을 지나면서 노적봉을 돌아본다.

나폴레옹 모자바위가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고...ㅎㅎ

 

예쁜 계곡을 감상하면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Steve 형님과 세희 형님... 다정한 모습.

 

살짝 얼어있고... 또 물도 흐르고 있어 더욱 멋진 그림이다.

 

산성입구에서 북한산을 돌아본다.

왼쪽 원효 옆으로 백운대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고

만경대와 노적봉이 우릴 배웅한다.

 

 

원래는 그냥 눈길을 하염없이 걷다가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생각했던 코스로 가지 못하는 바람에 백운대까지 올라갔다 왔다.

 

우리내 삶도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모든 일이 계획했던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또 예기치 않은 길을 걷게되는 경우도 있다는 거.

하지만 그것 또한 그리 나쁘지 만은 않다는 거.

암튼... 오늘 산행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 산행코스 : 밤골 - 영장봉안부 - 사기막계곡 - 사기막능선 - 숨은벽우회 - 브이계곡

                - 백운대 - 백운봉암문 - 용암문 - 북한산대피소 - 중흥사 - 산성입구.

◆ 산행시간 : 6시간 30분(산행인원 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