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용화공원지킴터~쪽두리봉~사모바위~문수봉~대남문~구기분소(130202).
▲ 상고대가 만발한 문수봉 풍경.
霜固帶 - 서리가 나무에 얼어붙은 지대. 순수한 우리말은 '나무서리'
지방산으로 외도를 실컷 하다가 한달 만에 북한산엘 간다.
산방식구들과 지난 1월 1일날 신년산행으로 다녀왔으니까 정확하게 32일만이다.
산방식구라고해야 해리셀리님이었으니까
산방식구들과 함께 북한산을 간 지가 두 달도 훨씬 넘은 셈이다.
서둘러서 배낭을 챙겨서 집을 나선다.
백석역에서 아기하마님과 민들레님을 만나 불광역으로 향한다.
불광역에 도착해서 해리셀리님, 산까치님, 오여사님을 만나
지상으로 올라가니 석고상님과 의영님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잠시 후에 도착한 Steve님까지... 오늘 함께 하는 식구는 모두 10명.
오랜만에 대가족이다.
불광역에서부터 걸어서 용화공원지킴터로 올라간다.
일명 독박골.
독박골 입구는 아직 황량하다.
5개월 만에 북한산 산행에 나서신 석고상님이
특유의 자세로 올라오고 계신다.
공원지킴터에서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는
어제 내린 비로 아주 깨끗해진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시면서
쪽두리봉을 향해 가파른 오름을 오른다.
하늘이 아주 시원스럽다.
초반부터 가파른 오름이라 쉬엄쉬엄 오른다.
이처럼 멋진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가을하늘 같다.
함백산 산행때 처음으로 함께 하신 산까치님.
멋진 하늘을 감상하고 계신다.
쪽두리봉 위로도 멋진 하늘이 펼쳐져 있다.
멋진 하늘을 배경 삼아... 산까치님.
짙은 눈썹이 인상적이다.
내가 눈썹이 옅어서인지 유난히 눈썹이 눈에 띈다...^0^
한번 한 약속은 끝까지 지키는 의리의 사나이 의영님과
5개월 만의 북한산 산행으로 감개무량에 빠져있는 석고상님.
해리님도 멋진 풍경을 즐기시고.
쪽두리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는다.
먼저 올라가신 Steve 형님만 빠졌다.
짜릿한 슬랩을 우회해서 쪽두리봉으로 간다.
뒤로 낙타바위가 보인다.
등로가 살짝살짝 얼어있어 조심해서 올라간다.
지난 달 설악산행을 함께 했던 Steve 형님.
바위를 살짝 느끼면서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쪽두리봉 직전에서 한숨 돌리고 쪽두리봉에 오른다.
쪽두리봉이라고들 하는 봉우리의 정확한 이름은 수리봉이다.
모양이 쪽두리를 닮아서 쪽두리봉이라고 부른다.
쪽두리봉 정상.
아무도 없다.
좋다.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실루엣.
살짝 흔들렸다... 작품 하나 건진줄 알았는데... 아깝다.
쪽두리봉에서 주변을 조망한다.
어제 내린 비로 시야가 깨끗하다.
다시 돌아 내려가서 쪽두리봉을 우회한다.
보통 때 같으면 해가 들지 않아 봄까지 꽁꽁 얼어있는 곳인데
며칠 동안 포근했던데다가 비까지 많이 내려서 눈이 하나도 없다.
지나 온 쪽두리봉을 돌아본다.
딱 그 모양이다... 쪽두리.
오늘은 고전적인 방법으로 산행을 한다.
정해진 등산로를 따라서...^0^
저기 앞에 향로봉이 보인다.
이 코스도 오랜만이라서인지 새로운 느낌이다.
산까치님이 바로 뒤에 올라오고 계시고
조금 떨어져서 나머지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다.
북한산은 하도 익숙한 코스라서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된다.
향로봉 역시 우회한다.
향로봉 까페에서 비봉을 바라본다.
날 좀 풀리면 잉어도 잡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향로봉도 한번 본다... 눈이 하나도 없다.
먼저 올라와서 망중한에 빠져있는 산까치님.
역시 오랜만에 보는 향로봉... 역시 멋지다.
카메라를 세워서 찍었어야 하는건데...
비봉 너머로 문수봉과 보현봉이 보인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상고대를 만난다.
뜻밖이다.
군데군데 상고대가 보인다.
촬영금지구간이라 안찍을려고 했는데... 아기하마님때문에...ㅎㅎ
점점 더 멋진 상고대를 만난다.
관봉 주변은 아주 환상적이다.
정말 횡재한 기분이다.
관봉에서 바라본 비봉.
아래쪽에 상고대가 만발했다.
관봉 포토존에서 한 컷!
배경이 너무 환하게 나왔다.
사모바위 직전에서 식사를 한다.
식구가 열 명이라서 식탁이 풍성하다.
오늘은 간단하게 준비해 오라고 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한다.
사모바위를 지난다.
그냥 지나치기 뭐해서 한 컷.
사모바위에서 가야 할 문수봉을 본다.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있다.
마음이 바빠진다... 햇살에 녹을까봐...^0^
승가봉을 오른다.
돌아보면 이처럼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승가봉 포토존.
왼쪽에 비봉, 오른쪽에 사모바위를 넣어야 한다...^^
승가봉에서의 조망.
문수봉이 조금 더 가까와졌다.
왼쪽으로 뻗은 의상능선에는 상고대가 보이지 않는데
715봉(상원봉)에서부터 문수봉 방향으로는 상고대가 만발해있다.
바닥엔 눈이 하나도 없는데 나무에는 설화가 가득하다.
그야말로 진짜 상고대다.
통천문에서.
청수동암문 오르는 등로 주변에 상고대가 가득하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산행을 하려고 했지만 문수봉 만큼은 정면돌파하기로 한다.
통천문에서 포토타임.
Steve 형님.
의영님, 산까치님, 오여사님.
오여사님... 까페 가입하세요~~^^*
나머지 식구들... 중복된 식구도 있고... 빠진 식구도 있고...^0^
바위를 즐기고 계시는 Steve 형님.
(오늘 사진중 가장 괜찮은 사진... 형님, 맘에 드시나요?^^)
문수봉 오르는 초입에 많은 산님들이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아이젠을 차느라 분주하다.
처음 부분이 해가 들지 않아 얼어있다.
거기만 지나면 괜찮을 것 같아 우리 식구들은 일단 그냥 오르기로 한다.
살짝 까다로운 부분이 있지만 팔의 힘을 이용해 올라간다.
문수봉은 해가 잘 들어 겨울에도 오르기 수월한 곳인데
항상 초입이 문제다.
거기만 올라오면 나머지는 안전하다.
이렇게 보니까 북한산도 골이 깊어 보인다.
등로를 살피고 있는 해리님.
북한산은 이제 어느 코스든 편안하시리라...^0^
함백산 산행 때 함께 하신 오여사님.
오늘 힘들지 않으셨는지요?
가끔은 이런 자극이 필요한겁니다...ㅎㅎ
죽마고우이신 산까치님이 에스코트하고 있다.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올라오고 있는 의영님.
오랜만에 북한산 산뽕을 맘껏 만끽하고 있는 석고상님.
힘 든 구간을 올라와서... 셀리님과 민들레님.
옆에 상고대가 예뻐서 찍었는데... 우리 식구들이 훨씬 예쁘네요~~^0^
문수봉에서 단체 사진.
역시 Steve 형님만 빠졌다.
우리 팀 아닌 척... 등 돌리고 있는 오여사님...ㅋ
사진 찍을 때는 찍사를 봐주세요~~^0^
문수봉 정상을 향해 간다.
멋진 상고대가 보인다.
앞 서 올라가신 Steve 형님, 한 장 담는다.
정상을 향해서 마지막 기운을!!!
멋진 상고대와 민들레님.
만발한 상고대... 아래 풍경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다.
건너편 보현봉에도 설화가 가득하다.
환상적이다.
상고대... 바람의 작품이라서 같은 산이지만 이렇게 다르다.
남향은 봄기운이 완연한데 서쪽이나 북쪽 방향은 상고대가 가득하다.
문수봉을 배경으로.
장엄한 포스가 느껴지는 문수봉.
상원봉(715봉)은 하얀 모자를 쓰고 있다.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식구들.
오늘 가장 멋진 상고대.
여기는 바다 속 산호초 같아 보인다.
올 겨울 가장 멋진 풍경을 보는 듯 하다.
온 산이 하얗게 덮혀있는 설경도 물론 아름답지만
오늘처럼 이런 상고대를 보는 것 또한 거기에 버금가는 즐거움이다.
똑딱이로는 제대로 담아 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에 넋이 빠져있는 우리 식구들...^0^
마지막까지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뒤로 보이는 풍경... 참 예쁘다.
문수봉 정상에 올라가서 봐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데...
문수봉에서 북한산 총사령부를 알현한다.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다.
독특한 풍경이다.
등로는 가을 분위긴데 나무엔 하얗게 설화가 피어 있으니...
문수봉 인증 샷!
원래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문수봉 정상이다.
방향을 살짝 틀어서.
대남문으로 간다.
해가 잘 드는 곳은 녹아서 등로가 질척거린다.
눈길도 미끄럽지만 이런 길도 미끄럽다.
넘어지면 끝장이다...ㅎㅎ
대남문 너머로도 예쁜 풍경이 보여진다.
대남문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숨고르기를 하고
문수사를 거쳐 구기분소로 내려간다.
문수사 들어가면서 멋진 풍경을 기대했었는데 그런 그림을 볼 수가 없었다.
보현봉 한번 더 담고.
구기분소를 향해 열심히 내려간다.
그 방향으로 하산하는 산님들이 많다.
북한산에도 어느 덧 봄이 찾아오고 있다.
들어갈 수만 있다면 탁족이라도 하고 나오는건데
이렇게 물이 좋은 구기계곡은 출입통제구역이다.
햇살 가득한 구기분소로 나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그냥 비 온 후 맑은 공기나 마시고
깨끗한 조망이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나선 산행이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멋진 상고대를 볼 수 있어서
뽀너스를 듬뿍 받은 듯한 기분좋은 산행이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역시, 산행은 계속 이어져야한다!!!!
◆ 산행코스 : 불광역 - 용화공원지킴터 - 쪽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통천문 - 문수봉 - 대남문 - 구기분소.
◆ 산행시간 : 6시간 20분(산행인원 1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