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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효자비~북문~증취봉~문수삼거리~비봉~탕춘대~녹번역(120324).

김학천 2012. 3. 24. 22:49

 ▲ 북한산 설경.

 

산에 눈이 좀 내렸으려나... 하는 맘으로 아이젠을 챙겨서 집을 나선다.

오늘은 달랑 3명.

나름 홀가분해서 좋다.

 

버스를 타고 산성입구에서 내리는데 원효봉에 눈이 가득하다.

3월하고도 중순인데... 완전 겨울산이다.

WOW!!! 횡재다!!!ㅋ

 

효자비를 들머리 삼아 북한산으로 들어간다.

어제 하루종일 내린 비로 아래쪽은 등로가 촉촉하다.

 

효자비에서 원효 북문 오르는 길... 착한 등로. 

 

 

북문 방향으로.

공기가 차가워서 상쾌한 느낌이다.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서서히 개이고 있다.

 

한 주 전과 완전히 다른 계곡.

계곡은 이미 봄이다.

 

서서이 눈이 보이기 시작하고.

 

생각지도 않았던 눈밭을 걷는 기분... 좋다.

 

설경을 배경으로.

 

원효 북문을 향해 편안한 등로를 따라 오른다.

 

3월 중순에 눈터널을 지날줄이야... 그것도 북한산에서.

 

사진 많이 찍으면 안 되는데... 하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조심해서 오른다.

 

원효가 보인다.

하얗게 분칠을 하고 있는 원효도 예쁘고

파아란 하늘도 예쁘다. 구름까지도.

 

건너편 노고산도 머리가 하얗다.

 

감탄이 저절로...^0^

 

염초도 꽃단장을 하고 있고.

 

어디를 찍어도 예쁘다.

 

북문을 향해 올라갈수록 적설량이 많다.

 

여기저기 둘러 보시면서 감탄사를 연발하시는 박 8님.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에 와 있는 것 같으시다고.ㅎㅎ

 

원효 북문에서.

 

올라온 등로를 돌아보고.

 

설화 아래서 사진 찍고.

 

뚜껑 열린 북문 위로 파란 하늘도 담아본다.

 

그리고는 원효 중턱에서의 조망... 참 아름다운 세상.

 

의상능선과 행궁지로 이어지는 남장대지능선.

앞에 소나무 싹뚝 잘랐으면 좋겠다...ㅋ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입이 쩍 벌어진다...^0^

올 겨울 가장 아름다운 설경이 아닌가싶다.

 

염초와 백운대를 돌아 보시고 있는 박 8님.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ㅎㅎ

 

멋진 그림을 배경 삼아.

 

염초, 백운대, 만경대.

분가루를 너무 많이 뿌렸다.

 

노적봉에서 이어지는 북장대지 능선.

흔들어 털고싶은 마음이 일어난다.ㅎㅎ

 

북문에서 내려간다.

해가 드는 곳은 눈이 녹아 질척거린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보리사 방향으로.

산성입구에서부터 올라오는 산님들을 만난다.

 

이미 봄이 와 있는 계곡과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나무들.

멀리 만경대가 보인다.

 

보리사 앞마당에서 건너편 의상봉을 담고.

 

뒤로 돌아서 원효도 담는다.

 

산성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주등산로를 따라 일단 노적사 방향으로.

어제 내린 비와 그동안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계곡엔 물이 가득하다.

수량으로만 따지면 여름을 연상시킨다.

 

오랜만에 중성문을 지난다.

이쪽으로 내려는 와봐도 잘 올라가지는 않는 곳인데...^^

 

중성문 앞에서 노적을 배경삼아.

 

노적은 딱 이 구도로 봐야 제대로다.

 

노적사 앞 쉼터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계곡을 건넌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기 위해...^0^

 

하얀 등로와 파아란 하늘이 대조된다.

 

정말 예쁘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간의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교만?

 

증취봉 지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본 노적.

여기서는 노적봉이 대장이다.

노적에 가려서 왼쪽으로는 백운대가 살짝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만경대와 용암봉이 보인다.

 

건너편 돌탑도 오랜만에 담아본다.

 

그야말로 생각지도 않았던 멋진 설경을 만끽하며 증취봉을 향해 간다.

 

부왕동암문 주변 설화.

역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야 제대로 나온다.

 

 

부왕동암문 위에서.

 

부왕동암문 인증 샷! 

 

일단 삼천리골로 내려간다.

 

문수봉 갈림길에서 식사를 한다.

바람이 불면서 나무에 매달려 있던 눈과 얼음들이 막 떨어진다.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조금 더 하기로 한다.

승가봉 지능선을 찾아 올라가려고 했는데 초입을 놓쳤다.

할 수 없이 삼천리골을 따라 문수삼거리까지 올라간다.

 

삼천리골도 이미 봄이다.

 

문수삼거리까지의 오르막이 되다...^0^

여기도 사실 별로 올라다니지 않는 코스다.

 

문수삼거리에서 비봉으로 향한다.

여기서부터는 등로가 많이 미끄럽다.

아이젠을 준비해 갔었지만 일단 그냥 간다.

 

나무 사이로 보현봉이 보인다.

오늘 같은 날... 문수사에서 바라보는 보현봉 풍경이 아주 일품인데...^^*

 

통천문 오름길도 만만치 않다.

 

통천문을 오르다가 돌아본다.

나한봉, 상원봉, 문수봉을 담고.

 

왼쪽으로 앵글을 돌려 의상능선을 담는다.

멋진 설경... 정말 뜻밖의 선물.

 

승가봉 오름길도 조심스럽고.

 

승가봉에서 북한산 총사령부 알현.

나월봉에서 부왕동암문을 지나 증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 총사령부. 

 

조심스럽게 승가봉을 내려간다.

많은 산님들이 다녀서인지 눈이 잘 다져져 있고 미끄럽다.

그렇게 좋았던 날씨가 순식간에 변했다.

 

사모바위에서 보현봉을 배경으로.

 

사모바위 근접 사진.

 

비봉을 지나 포금정사지 방향으로 간다.

여기는 또 전혀 다른 세상이다.

눈도 거의 없고 등로가 촉촉하다.

 

탕춘대 코스를 따라 녹번동 방향으로.

다시 또 해가 나온다.

 

하산 직전, 우수조망장소에서 인왕산을 배경으로.

 

수채화풍.

 

내려가야 할 등로가 예쁘게 보인다.

멀리 계양산도 보이고.

 

 

녹번역 방향으로 내려서면서 오늘 산행을 갈무리한다.

 

오늘 산행은 완전히 전투 산행이었다.

3명이서 단촐한 산행이었지만 보너스를 두둑히 받은 멋진 산행이었다.

 

◆ 산행코스 : 효자비 - 원효북문 - 보리사 - 노적사 쉼터 - 증취봉 지능선

                - 증취봉 - 부왕동암문 - 삼천리골 - 문수삼거리 - 통천문 - 승가봉

                - 사모바위 - 비봉 - 포금정사지 - 탕춘대능선 - 녹번역.

◆ 산행시간 : 6시간 20분.

◆ 산행행적.

 

 

귀갓길... 일산병원 위로 하늘이 너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