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근교산(서울-경기)

운길산 ~ 적갑산 ~ 예봉산(110409)

김학천 2011. 4. 9. 20:43

▲ 정상 인증 샷! 

 

오늘은 오래 전부터 가고 싶어했던 팔당으로 간다.

중앙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고나서부터 가고 싶었던 운길, 적갑, 예봉산을 간다.

산에 올라 내려다보는 북한강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

 

출발 장소인 교회로 간다.

오랜만에 아내를 동반해서 간다.

오늘 산행인원은 스케쥴 조정에 실패한 영팔님을 제외하고 모두 12명이다.

 

최기사님의 애마를 타고 8시가 조금 못되어서 출발,

원당에서 방샘을 픽업한 후, 외곽순환도로를 올라탄다.

거침없이 달려서 오늘 산행 들머리인 조안보건지소 앞에 도착.

거기서부터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회장님께서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무조건 차로 올라가게 한다.

우리 식구들을 태운 버스가 힘겹게 수종사로 가는 산언덕을 오른다.

불안하게 오르고, 오르다가 도저히 더는 못가겠다고 내리란다^0^

그래도 많이 올라왔다.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수종사를 향해 올라간다.

등으로 쏟아지는 아침햇살이 따땃하다.

 

따뜻한 봄볕에 생강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싫어 산길로 왔더니 이런 이정표를 만난다.

운길산 정상으로 바로 가지 않고 다시 내려가서 수종사를 들렀다 간다.

 

포장도로로 올라간 회장님께 전화를 했더니 수종사에 있단다.

 

수종사 불이문.

무심코 불이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不자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ㅎㅎ

 

이 그림을 보기 위해 수종사를 들른다.

북한강의 멋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시야가 깨끗지 않아 조금 아쉽다.

 

단체사진을 찍는다.

아기하마님은 무슨 잘못을 했길래 꼭꼭 숨으셨나요?

숨어도 다 보이는데....ㅎㅎ

 

수종사 보호수.

수령 500년 이상인 은행나무.

잎이 무성하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

 

반대쪽에 있는 해탈문.

이 문으로 들어가면 정말 해탈이 되는 건가?

 

수종사를 되돌아 나와 운길산을 오른다.

오르막이 만만치않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아기하마님의 뒷모습이 무척 힘들어 보인다^^*

 

요즘 한결 몸이 가벼워지신 KoAm님이 올라오시고.

 

산행중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 주세요. 석고상님.

뒤로 정체가 되잖아요^0^

 

조망터에서 올망졸망한 산들을 본다.

푸근한 느낌이다.

 

한적한 숲길을 걷노라면 푸근한 공기속으로 스며들고 싶다는 시인의 표현에 공감하며

따뜻한 공기속으로 스며들 듯이 운길산 정상으로 향한다.ㅎㅎ

 

정상직전 헬기장에 장이 서 있다.

산행중 갈증난 산님들이 목을 축일 수 있도록.

많은 산악회에서 다녀갔다.

'산사모' 라는 작은 플래카드가 유독 눈에 띈다.

 

황량한 나뭇가지에서도 이제 봄이 느껴진다.

 

운길산(雲吉山). 구름도 쉬어간다는 곳.

해발 610m 밖에 안되는데 정말 구름이 쉬었다 갈까?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의 인증 샷을 찍고.

 

오늘 처음 동행하신 도울님도 한 장 찍는다.

 

잠시 기다리니 일행들이 하나 둘 도착한다.

 

아기하마님.

아직도 표정이..... ㅉㅉ

 

정상석 인증 샷의 대가이신 석고상님.

바지 주머니에 뭘 그리 많이 넣고 다니시나요?^^

 

하이디님과 외돌개님 내외, 방샘, 회장님.

오늘 찍사(영팔님)가 오지 않아 고생중이신 우리 회장님.

카메라가 오늘따라 유난히 무거워 보이네요^0^

 

언제나 밝은 미소의 이흥진 사장님.

 

운길산 정상에 쉼터가 만들어져 있는데

어디에서 올라왔는지 젊은 청년들로 시끌시끌하다.

 

서둘러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예봉산 방향으로.

 

운길산 정상에서 가파른 나무계단을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가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소나무 있는 곳에서부터 잠깐 날카로운 바윗길이 나타나더니

이내 곧 푹신한 육산의 모습이 이어진다.

지난 목요일 내린 비로 등로가 푹신한 것이 느낌 좋다.

 

짧은 오르막 내리막을 몇 차례 하고 난 후, 오거리에 도착.

점심을 먹는다.

하산길(약수터) 이라고 써 있는 방향이 새재 방향이다.

그 쪽에서도 많은 산님들이 올라오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적갑산을 향해 간다.

오거리에서 또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생강나무가 만발해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오고 나니 또 이처럼 편안한 등로가 나타난다.

역시 마냥 걷고 싶어지는 길이다.

이런 길은 맨발로 걸어도 좋을 것 같다.

 

적갑산(赤甲山).

붉을 赤자를 사용한 걸 보면, 가을에 단풍이 멋있는 산인가?

 

역시 인증 샷을 찍는다.

 

나도 한장 찍고.

 

도울님도 한장.

처음 동반산행이신데 내공이 대단하시다^^*

 

아기하마님.

이제 안색이 조금 좋아진 것 같다.

식사를 해서 그런가....ㅎㅎ

 

커플 샷!!!

 

빠르진 않지만 꾸준히 오고 있는 방샘.

한 달 전쯤 처음으로 북한산 동반산행을 하고 나서

발톱이 두 개가 죽었다고.

발톱 죽었다고 절대 사람은 죽지 않으니까 염려마세요.ㅎㅎ

 

배만 좀 가리면 포스가 제대로 나오는 아기하마님.

 

김현자, 이흥진 사장님 내외, KoAm님, 회장님.

 

아직 새 싹이 돋진 않았지만 봄이 느껴지는 나무들.

뿌리에서부터 서서히 물이 올라오고 있다.

겨울나무와는 느낌이 다르다.

 

우측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운길산.

거기서부터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어지간히 왔다.

 

적갑산에서 철문봉을 가다가 패러글라이딩 하는 곳.

역시 2% 아까운 조망.

 

아기하마님이 뭔가를 열심히 이야기 하고 있다.

드디어 컨디션 완전 회복.

 

철문봉... 이런 뜻이란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예봉산 정상을 향해서.

 

철문봉에서 본 예봉산 정상.

우측 맨 끝에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곳이 예봉산 정상이다.

 

철문봉과 예봉산 정상 사이 억새밭.

단체로 놀러와도 좋을 것 같다.

 

예봉산을 오르다가 철문봉을 돌아본다.

 

드디어 예봉산(禮峰山).

 

산행내내 선두에서 동행하신 도울님.

 

아내.

 

커플 샷.

 

예봉산 정상에 가장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 한 턱 쏘기로 해서

부지런히 따라 올라 온 아기하마님(카메라가 살짝 흔들렸슴다^0^).

 

운길산 한번 더 담고.

 

외돌개님.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예봉산 정상에 가장 늦게 도착한 김현자 사모님께서 약속대로 한 턱을 쏘신다.

정상에서 먹은 식혜.... 정말 맛있고 시원했슴다. 감사합니다^0^

 

정상에서 전망대 방향으로 하산한다.

마음은 율리고개 방향으로 해서 직녀봉, 견우봉, 승원봉 방향으로 가고 싶었지만.

 

 

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강 건너 검단산.

저기도 한번 가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는데

아쉽게도 오늘 동행하지 못한 영팔님이 떠 오른다.

 

팔당대교.

한가롭다.

 

예봉산 정상에서부터의 하산길 역시 제법 가파르다.

팔당역에서부터 올라오는 산님들이 많아서인지

이쪽 등로는 먼지가 풀풀 날린다.

 

하산길에 발 담글 만한 계곡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등로와 도로가 만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오랜만에 동반산행한 아내.

 

생뚱맞은 조형물.

 

팔당역 뒤로 보이는 예봉산.

 

 

 

중앙선 복선 전철 개통이 되고 난 후 주말이면 많은 산님들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팔당역에서 예봉산으로 가는 길목에 음식을 파는 가게 들이 많이 보이고

등산객들이 가지고 온 차들도 많이 주차되어 있다.

 

가까운 곳에 이처럼 좋은 코스의 산이 있다는 것 또한 커다란 축복일 것이다.

 

기대했던 멋진 조망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리 짧지 않은 코스를 산방식구들과 함께 즐겁게 산행 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동반산행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0^

 

 

◆ 산행코스 : 수종사 - 운길산 - 오거리 - 적갑산

               - 철문봉 - 예봉산 - 전망대 - 팔당역.

◆ 산행시간 : 5시간 30분(산행인원 1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