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1년 신년산행 사패산, 도봉산 종주(110101).
▲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 북한산 겨울 풍경.
신묘년 새 해.
신년산행을 나선다.
산방식구들 대부분 새 해 첫 날이라 일정이 바쁜 모양이다.
까페를 통해 오늘 동반산행 할 인원은 모두 3명이다.
구파발역으로 향한다.
어제 저녁 송구영신 예배가 있었더라서
모임시간을 조금 늦게 잡았다. 9시 30분.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자연과사람님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곧이어 도착한 박 8님과 함께 버스를 타고 원각사로 향한다.
신년산행은 당연히 북한산으로 가야 했지만
며칠 전 내린 폭설로 산행지를 사패산으로 결정했다.
사패에서 바라보는 도봉산과 북한산의 설경이 아주 멋지기 때문이다.
원각사를 향해 오른다.
눈이 내린 지 며칠 지나서 습기가 많이 빠져 있다.
그래도 온통 눈세상이다.
원각사 입구에 새로 설치한 국립공원 조형물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포장도로를 따라 원각사로 향한다.
뜨문뜨문 산님들을 만난다.
새 해 인사를 나눈다.
원각사에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한다.
기온이 낮아 얼굴에 와 닿는 공기는 차지만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이 없어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이다.
산엔 눈이 가득하다.
앞 서 간 산님들의 발길을 따라 오른다.
계곡에도 눈이 소복히 내려앉아 있다.
사패 능선까지 꾸준한 오르막을 오른다.
오랜만에 산행을 하고 있는 박 8님이 조금 힘들어 하신다.
사패 정상.
바로 이 장면이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오늘 사패를 오른 것이다.
첩첩산중.
마루금들이 예쁘다.
그 마루금들 끝에 북한산 주봉들의 모습이 자리하고 있다.
가슴이 탁 터진다.
도봉의 위용들.
수락산과 불암산.
사패 정상에서.
정말 멋지다.
이제 사패능선을 따라 도봉산으로 향한다.
역시 온통 눈길이다.
첫번째 깔딱을 오른다.
푹 푹 빠지는 눈밭에서.
돌아보니 예쁜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포대능선(Y계곡)을 우회하고 두번째 깔딱을 오른다.
첫번째 깔딱 보다는 조금 수월하다.
도봉의 주봉 자운봉.
오늘도 자운봉 앞에서는 도봉산 막걸리 아저씨가
깜장 고무신을 신은 체 막걸리를 팔고 있다.
깜장 고무신^0^
자운봉.
자운봉 옆의 신선대.
오늘은 신선대를 오른다.
자운봉 사면으로 수락산을 한번 더 담는다.
아래로 외곽순환도로가 힘차게 뻗어 있다.
신선대에서의 조망.
그야말로 감동이다.
내려가기 싫다.
그냥 이대로 돌이 되고 싶다^0^
도봉산 주능선. 오봉 방향.
도봉산 신선대에서 북한산 주봉을 배경삼아.
만장봉과 선인봉.
그 너머로 불암산.
신선대 인증 샷!
한장 더 담고.
지나 온 길을 돌아보고.
내려간다.
아이젠을 하지 않은 사람들로 조금 정체가 된다.
겨울산행에서 아이젠은 필수다.
가지고 다니는 것은 당연하고, 눈길에서는 무조건 신어야 한다.
신선대를 오르내리는 산님들이 많다.
신년산행이니만큼 멋진 조망을 꼭 봐야 할 것 같다.ㅎㅎ
초반보다 페이스가 많이 좋아지신 박 8님.
도봉산에서 내가 좋아하는 풍경.
우측의 주봉과 주변 바위들이 만물상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
세번째 깔딱을 오른다.
겨울이라 한결 수월하다^0^
오봉.
겨울에 보는 모습이 가장 멋지다.
증명사진을 찍는다.
역시 북한산 주봉을 배경삼아.
공단 직원의 설명으로는 오봉 정상에서는 오봉이 다 보이지 않는다고.
우이암이나 여성봉에서 봐야 오봉이 제대로 보인다고 한다.
공단 직원의 도움으로 단체사진도 찍고.
몸은 도봉산에 와 있는데 마음은 자꾸만 북한산으로 향한다.
갈 수 없는 상장능선 끝자락에 뾰족한 모습의 영봉이 보이고
그 너머로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와 인수, 만경대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역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 여성봉을 향한다.
오봉의 두번째 봉우리인 황금거북 바위.
오봉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관음봉.
여성봉.
우측으로 돌아서 여성봉 정상으로 오를 수 있도록
나무테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오봉은 여기서 봐야 제대로다.
역시 조금 떨어져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 뭐든지.
제대로 된 오봉 인증샷을 찍고.
처음 올랐었던 사패 정상을 본다.
많이도 왔다.
아쉬운 맘으로 한 장 더 찍고.
눈길 끄는 파아란 하늘도 바라 본다.
겨울나무들의 예쁜 모습들도 담아 보고.
편안한 등로를 따라 오봉탐방지원센터로 향한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지만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오늘 특별한 인연을 만든 일행들이 내려오고 있다.
새 해 첫 날을 함께 한 우리 식구들.
금년 한 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0^
오봉 탐방지원센터를 나서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2011년 신년산행.
단촐한 산행이었지만 계획했던 코스대로 산행을 할 수 있어 뿌듯한 산행이었다.
올 겨울도 작년 겨울과 같이 멋진 겨울산행을 기대 해 본다.
◆ 산행코스 : 원각사 - 사패정상 - 사패능선 - 도봉산 자운봉
- 신선대 - 오봉 - 여성봉 - 오봉 탐방지원센터
◆ 산행시간 : 5시간 50분(산행인원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