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장수대~대승령~안산~12선녀탕(남교리)(101016)
△ 설악 안산의 멋진 단풍.
9월부터 그렇게 가고 싶었던 설악을 간다.
산방식구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설악을 향해 달려간다.
새벽 5시 30분 교회앞에서 출발하여 화양강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는
8시 40분쯤 오늘 산행 들머리인 설악산 장수대분소 앞에 도착한다.
장수대 입구는 설악의 단풍을 맛보러 온 많은 산님들로 복잡하다.
장수대 분소 입구 주차장에서 설악의 모습을 담는다.
역시 가슴 벅찬 감격이다.
맞은편 주걱봉에는 짙은 구름이 가득하다.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모두 13명이다.
장수대 분소 출입구.
4년 만에 다시 찾았다.
입구부터 시원스런 고목들이 하늘로 뻗어 있다.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간다.
편안한 그림이다.
이흥진 사장님 내외분의 발걸음이 가볍다^^
몇 년 전 수해로 등로가 엉망이 되었었는데
나무계단 등으로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따라서 장수대에서 대승령까지의 등반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왼쪽으로 멋진 바위와 낙락장송의 모습이 눈길을 잡는다.
산등성이마다 고운 단풍이 물들어 있다.
오늘 산행의 목적은 설악산 단풍 감상이다.
군계일학으로 서 있는 멋진 소나무.
4년 전에는 이런 계단이 없었다.
처음부터 숨을 헐떡거리며 된비알을 올랐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ㅎㅎ
대승폭포 가기 전 나무데크로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나무계단을 열심히 올라오고 있는 산님들.
건너편 가리봉은 구름에 쌓여 있다.
비가 내리려나 하는 불길한 느낌이 든다.
지난 8월 아침가리골 이후 함께 동행하신 파랑새님.
뒤로 희미하게 대승폭포가 보인다.
대승폭포.
오늘도 역시 물줄기가 약하다.
언제쯤 명성에 걸맞는 대승폭포를 볼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세번째로 멋있는 폭포라는데.....^^
먼저 올라와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를 한 장 담고.
나도 한 장.
대승폭포 위 단풍이 아주 곱다.
외돌개님.
웃음 띤 얼굴이 편안하다.
약간 졸린 듯한 파랑새님도 인증 샷.
조금 늦게 도착한 한기철님과 함께.
시온찬양대 테너 파트.
대승폭포에 막 도착한 후미팀을 뒤로 하고 대승령을 향해 간다.
등로 곳곳에 예쁜 단풍이 물들어 있다.
가물어서 다소 말라 있었지만 색깔 참 곱다.
자연스럽게 단풍과 어울려서.
빨간 것만 예쁜 것이 아니다.
이처럼 파아란 것도 예쁘다.
대승령 오름길도 돌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
대승폭포에서부터 대승령까지 약 1.7킬로미터 구간을 계속해서 올라간다.
종아리가 빵빵해진다.
역시 느낌 좋다^0^
대승령.
장수대 입구에서부터 1시간 20분 만에 올라왔다.
서북능선 방향에서 올라온 산님들이 보인다.
바람이 심하게 분다.
차다.
대승령에서 안산을 배경으로.
푸근해 보이는 산등성이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봉우리중
가장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안산 정상이다.
대승령까지 힘들게 올라 온 파랑새님.
후미팀을 잠시 기다린다.
바람이 차서 오래 있을 수가 없다.
핸폰도 안 터진다.
먼저 올라온 네 명이서 안산을 향해 간다.
4년전 쓰라린 경험이 있던 곳이다.
함께 등반하던 산우님 한분이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 한 곳.
그 때 생각이 난다.
안산 갈림길.
특별한 이정표도 없다.
원래 안산은 출입금지구역이다.
따라서 이정표도 없다.
아래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왼쪽 방향으로 출입금지 안내선을 넘어 들어간다.
이러면 안되지만.ㅎㅎ
지금부터 안산의 멋진 단풍을 감상하시라!!!!
오늘 산행의 모든 것이 바로 여기 안산에 있다^0^
사진 한장 한장이 그림이다.
햇살이 조금 약한 것이 흠이다.
누군가 그랬다.
설악에서 유일하게 육산인 부분이 안산이라고.
다른 곳은 거의 돌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안산 만큼은 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그래서 그런지 능선이 꼭 지리산 같이 느껴진다.
대승령에서 이어지는 안산 가는 길.
산 아래서 불어오는 바람에 손이 시리다.
열심히 선두를 쫓아온 덕분에 안산을 함께 등반하고 있는 파랑새님.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하! 빛깔 곱다.
해발이 높아질수록 벌써 겨울분위기가 난다.
1400 이상 고지는 단풍도 다 떨어진 듯 하다.
곱게 물든 산등성이 너머로 희미하게 안산의 정상이 보인다.
여기도 수채화 한 폭이 펼쳐져 있고.
안산 정상에서 이어지는 바위 능선.
차가운 바람이 심하게 분다.
외돌개님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려 한다^^*
빨강만 있어서는 아름다운 느낌이 덜 하다.
오히려 이름도 없는 잡목들의 울긋불긋함이 단풍의 절경을 보여준다.
간간이 나오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아~~~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아름다움.
바람을 피해 외돌개님이 저만치 앞 서 간다.
설악답게 아기자기한 바위들도 보이고.
안산 정상이 코 앞이다.
문득, 월악산 영봉이 떠 오른다.
비슷한 분위기다.
영봉에 비해 규모는 좀 작지만.
고양이 바위.
이렇게 봐서는 잘 모르겠다.
고양이 바위에도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있고.
다리에 쥐가 나서 안산 정상을 포기하려던 파랑새님이
조금 처져서 올라오고 있다.
고양이바위를 배경삼아.
드디어 안산 정상. 1430고지.
특별한 정상석도 없는 초라한 모습이다.
정상 아래로는 깎아지른 단애.
그 아래로 역시 멋진 단풍.
안산 정상 인증 샷.
바람이 심하게 불어 머리가 산발이다^0^
멋진 단풍에 넋이 빠져 있는 파랑새님.
단풍 한번 더 담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안산 정상의 세 사람을 담는다.
지나온 능선을 돌아본다.
서북능선 저 멀리 대청의 모습이 희미하다.
푸근한 느낌.
안산을 내려서서 돌아본다.
반대쪽은 이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바위가 갈라진 사이로
가리봉과 주걱봉, 삼형제봉의 모습이 보인다.
언제고 저기도 한번 올라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정상에서 내려와 적당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는 12선녀탕 등로와 만나는 곳으로 내려간다.
안산 주변 등로는 산님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원시림이다.
나무들이 무성해서 자주 고개를 숙여야 한다.
외돌개님이 겸손의 길이라고 한다^^*
등산로 아님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는 곳으로 나오니
12선녀탕 입구 남교리로 내려가는 정상적인 등로와 만난다.
후미팀이 얼마나 내려갔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오는데
바로 앞에서 이제 막 식사를 하고 일어서는 후미팀의 모습이 보인다.
멀리 못 갔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후미팀 기다리느라 얼어죽겠다고 한다.ㅋㅋ
물이 졸졸 흐르고 있는 이끼 낀 계곡이 정겹다.
후미팀과 함께 복숭아탕을 향해 간다.
자연과사람님과 한기철님의 행방이 묘연하지만
남교리 방향으로 잘 가고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아래로 내려간다.
눈 가는 곳 어디든 곱다.
수량이 부족하지만 계곡도 예쁘고.
12선녀탕 하산길은 산님들이 많다.
올라오는 사람도 많고.
정돈되지 않은 아름다움.
회장님과 람보님의 다정한 모습에 어이없는 표정의 고상님^0^
머여 시방!!!!
단풍만 예쁜 것은 아니다^^*
쭉 뻗은 소나무 옆에서 석고상님.
건너편 바위 위에 물개 한마리가 떡하니 앉아 있고.
하산길도 아주 편안하게 정비가 되어 있다.
다리 위에서 모두 왼손을 번쩍!
다함께 찍었으면 더 좋았으련만.... 조금 아쉽다.
색다른 느낌으로.
하산길이 은근히 길다.
회장님으로부터 스틱과 무릎 보호대까지 인계받은 파랑새님.
지금부턴 12선녀탕 계곡의 멋진 단풍과 소, 담의 모습들을 감상하시라!!!
수채화 톤으로.
노랗고.
파랗고.
빨갛고.
석고상님과 람보님.
오늘 코스 딱이라고 말씀하시는 람보님^^*
친한 척 하시는 영팔님과 회장님^^*
항상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시는 이사장님이 왠일로 앞 서서 가시나?ㅎㅎ
정말 곱다.
설악을 여러 번 왔지만 제대로 된 단풍은 올해가 처음이다.
산방식구들을 위해 운전을 맡아 주신 짱집사님께서
아침에 장수대에 우리 식구들을 내려주고는 대승폭포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서
12선녀탕 입구로 차를 이동해 놓고서는 다시 복숭아탕 위까지 올라오셨다.
정말 수고하신 짱집사님..... 감사합니다^0^
짱집사님을 만나고 나서야 행방이 묘연한 두 사람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두 사람이 가장 선두인줄 모르고 열심히 내려가셨다고^^
안산으로 함께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또 있으니까.ㅎㅎ
두문폭포.
이처럼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두문폭포에서부터 복숭아탕까지 하산길은 그야말로 정체다.
등로도 좁은데다가 오르고 내려가는 사람들로 교행이 되질 않는다.
그래도 요리조리 잘 피해서 얼른 내려간다.
12선녀탕의 하일라이트. 복숭아탕.
물이 떨어지는 바위면이 복숭아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둥글게 하트 모양으로 패여 있다.
복숭아탕 위로 보이는 바위도 멋진 모습이다.
복숭아탕 주변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곳에서는 전망대때문에 복숭아탕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다.
전망대 아래로 내려와야 제대로 된 복숭아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영팔님.
고상님은 뭐 하시는 거예요?ㅎㅎ
잠깐 릿지를 즐기시는 외돌개님.
조금 무서워하시는 겁보소심람보님과 회장님.
영팔님도 타이어 테스트 한번 하고^^*
복숭아탕만 내려서면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어디나 곱게 물든 단풍.
오늘이 피크인 듯 하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부지런히 걷는다.
멋진 단풍을 감상하느라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다^^
한번 더 다리 위에서.
떨어진 낙엽의 모습도 곱다.
응봉폭포.
영팔님.
조금 피곤한 듯.
시원하게 탁족을 한다.
물이 차다.
옛날 신문사진 느낌으로.
아직 아래 쪽은 단풍이 덜 들었다.
마임가족들.
무사히 산행 완주를 기념하며.
남교리 종착점.
좋은 날씨 가운데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기대한대로 멋진 단풍을 감상한 아름답고 행복한 산행이었다.
◆ 산행코스 : 장수대 - 대승령 - 안산 - 12선녀탕(남교리). 약 13킬로미터.
◆ 산행시간 : 6시간 45분(산행인원 1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