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의상능선~문수봉~비봉~비봉남릉(080712)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었지만
지난 주에도 산행을 하지 못했기때문에 배낭을 챙겨서 북한산으로 향했다.
구파발역 1번 출구로 나가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날씨탓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은평뉴타운 입주관계로 구파발역 1번 출구 주변이 깨끗하게 단장이 되어 있었다.
704번 버스를 타고는 산성입구에서 내렸다.
오늘은 의상능선을 오르려고 마음먹었다.
비가 내려서 바위가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조심해서 오르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의상봉으로 향했다.
▼ 의상봉 초입....... 릿지 시작코스.
▼ 소나무 있는 곳에서 슬랩을 오른다.
의상봉코스는 전신운동을 하면서 오를 수 있어 참 좋은 코스이다.
문수봉까지 8개의 봉우리가 이어지면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재미도 괜찮고
중간중간에 바위 맛을 즐기면서 산행을 할 수가 있어 아주 재미있는 코스이다.
▼ 쌍토끼 바위.
▼ 의상봉 직전 슬랩........... 올라와서 다른 산님을 담았다. 나보다 월등히 실력이 좋아 보였다.^^*
산에도 비가 조금씩 오락가락 하고 있어서 시야는 좋지 않았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면서 등산하기는 괜찮았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북한산 주봉들이 구름에 가리워져 있었다.
▼ 백운대가 보이지 않는다.
▼ 의상봉 다음의 용출봉.
▼ 용혈봉에서 담은 용출봉 모습.
▼ 증취봉 바위에 거꾸로 자라고 있는 들풀.
바위에 물기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발을 옮겼다.
증취봉까지 와서는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는 다시 나월봉으로 향했다.
▼ 나월봉(앞쪽)과 나한봉....... 증취봉에서 바라본 모습.
▼ 증취봉에서 나월봉으로 가다가.............
▼ 안개가 하얗게 피어 오르고 있다.
나월봉 초입에서 우회로로 가지 않고 늘 다니던대로 우측 나월봉으로 올라쳤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몸의 균형을 잡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시원해서 좋았다.
몇몇 산님들이 벌써 나월봉 능선에 올라와서 벌써 자리를 잡고들 있었다.
▼ 나월봉의 모습.
▼ 나월봉 직전에 좁은 바위계곡을 지나다가 우측에서 발견한 바위. 독특한 모습이다.
▼ 나월봉 능선 끝자락 너머로 나한봉이 보인다.
나월봉과 나한봉을 지나 청수동암문에 이르렀다.
시간상으로는 2시간 정도 산행을 하였다.
청수동암문에서는 우측으로 내려가면 비봉방향으로 가게 되는데
나는 직진을 해서 문수봉으로 향했다.
▼ 청수동암문 이정표.
청수동암문에서 문수봉을 오르는 곳에 언제부터인가 보조자일이 매어져있다.
보조자일을 이용하지 않고 오른다고 해도 아무튼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오늘은 바위가 미끄러워서 자일을 잡고 올라갔다.
▼ 문수봉 북면......... 청수동암문 방향.
문수봉 정상 소나무 아래 자리를 펴고는 점심을 먹었다.
아내가 만들어 준 파운드케익 한조각과 구운 감자, 그리고 샌드위치와 방울토마토로 점심을 먹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잠깐동안 식사를 하는데 한기를 느꼈다.
문수봉 정상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예쁜 앵글이 오늘은 안개로 희미하게 보였다 말았다 하였다.^^*
▼ 항상 예쁘게 보이는 이곳 경치가 안개로 뿌옇게 보였다.
▼ 안개가 조금 걷힌 틈을 이용해서......... 찰칵^^*
▼ 문수봉 정상이 아니고 바로 옆의 바위에 있는 태극기............ 바람에 심하게 휘날리고 있었다.
문수봉 정상에서 식사를 마치고 조심스럽게 문수봉을 내려왔다.
700미터가 넘는 곳이라서 안개가 심하게 끼고 바람도 몹시 불었다.
▼ 안개가 자욱한 문수봉 주변.
▼ 언제나 위풍당당한 문수봉(727m).
문수봉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는 비봉방향으로 향했다.
산성주능선을 이용해서 통천문으로 가다가 직장 동료들을 만났다.
북한산 산행을 하다보면 꼭 아는 사람을 만나곤 한다.^^*
서로 방향이 달라서 인사만 하고는 헤어졌다.
▼ 통천문 정상에서 바라본 문수봉........... 안개에 쌓여 있어서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통천문을 지나고 승가봉을 지나서 사모바위 부근에 오니까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그냥 그대로 비를 맞고 싶어서 우의를 준비해서 가지고 가기는 하였지만
배낭커버로 배낭만 씌우고는 그냥 산행을 하였다.
오늘은 비봉 남릉으로 하산하려고 마음먹고는 비봉으로 향했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그리 많이 쏟아지지 않아서 산행하는데는 별로 불편함이 없었다.
▼ 비봉에 있는 물소바위를 오늘은 우측 정면에서 담아 보았다.
비봉을 올라가서는 굴통릿지로 내려왔다.
굴통릿지로는 여러 차례 올라가기는 하였었는데 내려가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여러 번 올라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리 힘들이지 않고 내려올 수가 있었다.
▼ 잉어바위....... 뒤에서.
▼ 잉어바위....... 앞에서.
비봉에서 굴통으로 내려와서는 잉어바위를 우회해서 비봉 남릉으로 향했다.
비가 조금씩 계속 내리고 있어서 바위가 미끄러웠다.
조심해서 남릉 3봉을 지나고 로보트바위라고 부르는 2봉으로 갔다.
▼ 향로봉.
▼ 로보트바위......... 트랜스포머 바위라고도 한다.^^*
▼ 로보트바위를 우측으로 돌아가면 뚱땡이 검문소라고 하는 곳을 지나야 한다.
저기 보이는 바위 틈으로 지나가야 하는데 뚱뚱한 사람은 걸려서 빠져나가지 못한다고.........ㅎㅎㅎ
뚱땡이 검문소를 조심스럽게 빠져나와서 로보트바위를 지나왔다.
비봉 남릉도 전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나마 바람이 간간히 불어서 안개가 가끔씩 걷히면서
보현봉 방향의 사자능선과 희미하게 쪽두리봉 등이 시야에 들어왔다.
▼ 남릉 방향에서 본 비봉.
승가공원지킴터로 내려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쳤다.
굳은 날씨였지만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어서 감사를 드린다.
▼ 승가공원지킴터.
◆ 산행코스 : 산성입구탐방안내소 - 의상능선 - 문수봉 - 비봉 - 비봉남릉 - 승가공원지킴터.
◆ 산행시간 : 4시간 20분(단독산행)